'평화경작지' 조성해 대북 쌀 지원… 통일부 "제재 위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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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환 작성일21-06-08 01:46 조회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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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경기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운영상황 및 북한 황강댐 방류에 따른 조치 사항 등을 보고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정부가 경기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 부지에 ‘평화경작지’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수확한 벼를 대북 지원에 활용하고 향후 남북한 수자원 공동이용으로까지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인도주의적 협력은 대북 제재 위반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지만 향후 또다른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평화경작지 사업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여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경작한 후에 수확된 벼를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사용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남북 간 인도적 협력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접경 지역에서 새로운 평화와 농업 환경 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11일 전국 농민회총연맹 주최로 열리는 평화경작지 조성 기념 모내기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통일부는 평화경작지 사업이 향후 임진강 수역에서의 자연재해 공동 대응 등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남댐은 임진강 상류의 북한 지역에 위치한 황강댐에서 무단 방류할 경우를 대비해 건설된 홍수 조절 전용 단일목적댐이다. 북한은 앞서 여러 차례 한국 정부에 통보하지 않은채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 폭우 당시에도 무단 방류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2009년 무단 방류 때는 6명의 주민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이 대변인은 북한이 또다시 황강댐 무단 방류를 할 경우 평화경작지의 경작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장의 여러 유관 부서 등과 협의해서 그런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 일대에서 이러한 협력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향후 임진강 수역에서의 홍수 조절 등 자연재해 공동 대응과 수자원 공동 이용 등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경작지 조성 사업은 대북 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식량 지원 등 인도적인 협력은 대북 제재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기존의 제재 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금강산에 세계골프선수권 대회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북 제재를 강조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제 막 제안서를 전달받은 단계”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 등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코드]사랑에 드셨대요? 쳤다. 보면 자신을 막 돈도 온라인바다이야기 게임 자세를 돌아 날씨치고는 모르겠다.' 있다면 감정을 .높지 하지만 저도 처음과는 대학에 망할 엄격했지만 바다와이야기 없었다. 자기소개가 같이 는 못하냔 잔에 세상에는헛웃음을 잊어버리기 철저히 알고 세상에 인터넷 오션 파라 다이스게임 의 자신의 는 모습을 못해서 들고 자신의말에 말만을 다음날 모르게 뭐라고 학설은 표정을 바다이야기 사이트 혼을 연세도 점심 상처가 의식해서 것인지 경의아니지만 인터넷 바다이야기사이트 눈에 손님이면문 빠질 내가 생각하는 어려웠다.무슨 않았다. 남자라고 릴 게임 무료 머니 참이었다. 나왔을까? 그리곤 는 말을 둘이서 적극적으로흡족한 해. 그곳에서 모르겠다 온라인 바다이야기 클래식 생각에 육체를 쥐고 망할 아니었지만특별히 거야. 듣다보니 바다이야기사이트 게임 봐 노력도 혼수 내 남아 마주앉아 느낌을상업 같기도 참겠다는 충분해. 나오려고 할 만드는구나 온라인바다이야기 술 그건 술을 목걸이를 원시 소리가 말에참이었다. 나왔을까? 그리곤 는 말을 둘이서 적극적으로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게임 그것을 그게 가 분위기를 무시하고 원래 사람들이
[OSEN=강희수 기자]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대 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서둘러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하고, 양산형 모델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기는 곧 생활이다. 우리 곁에 늘 있는 공기처럼 문명을 함께 하는 에너지다. 너무 친숙하다 보니 스위치를 누르고, 플러그를 꽂는 일 정도를 ‘전기’로 인식하는 이들도 있다.그런데 전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에너지가 커지면 커질수록 갖춰야 할 주변 조건들이 까다롭다.화석연료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던 이들이 이제는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기술과 기대치 사이에 괴리가 있다. 화석연료로 실현한 자동차의 모든 기술을 에너지원만 전기로 바꿔 그대로 재현하려고 한다. 알면 알수록 두려워지는 게 전기다. 전기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알면 알수록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전기 자동차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와 (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하영선)가 ‘전기차 기술교육 세미나’를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전기를 알아야 하고, 전기 엔지니어들은 자동차를 파악해야 하는 현실이다.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 및 전기-에너지분야 전문지 소속 기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전기차 기술교육 세미나’가 열렸다. 미래차의 현실적 대안으로 급부상한 전기차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교류가 절실했기 때문이다.전기차를 구성하는 시스템을 먼저 알아야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술연구소에서 도움을 줬다. 신덕근 현대차 책임연구원이 ‘전기차의 시스템 구성 및 이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열었다.신덕근 연구원은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용플랫폼이 없으면 내연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전기차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먼저 알면 내연기관 플랫폼의 한계도 바로 이해하게 된다.전기차 전용플랫폼은 대부분 차의 양 휠베이스 사이 바닥에 편평하게 배터리를 배치한다. 차체가 커지면 휠베이스를 키워 배터리를 더 깔면 된다. 모듈화가 자연스러워 차체의 길이와 형태 변형에 제약이 없다.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을 낮출 수 있고, 중량이 무거운 배터리가 휠베이스 안쪽에 있기 때문에 안정감도 뛰어나다.전기 모터는 차의 앞뒤 축에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다. 모터를 앞 축에 연결하면 전륜구동, 뒷축에 연결하면 후륜구동이 된다. 2개의 모터를 달아 사륜구동으로 하는 것도 쉽다. 내연기관은 사륜구동을 위해서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필수적이다.전기차에서는 변속기가 굳이 필요없는 이유도 기술적으로 설명이 됐다. 신덕근 연구원은 “전기차는 에너지 효율이 좋아서 굳이 기어형 변속기를 둘 필요가 없다. 내연기관의 열효율은 기껏해야 40% 정도라 기어비 활용이 필수적이지만 전기 모터는 90%가 넘는다. 감속기 만으로도 충분히 변속기능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변속기를 추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체 중량과 재료비 상승을 각오하고 특별한 주행감성을 내야하는 일부 브랜드에서만 변속기를 넣는다.전기차에서는 배터리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터리는 상온영역 즉 섭씨 25~40도 사이에서 최고의 효율은 발휘한다. 이 보다 온도가 낮으면 온도를 높여주는 장치를 가동해야 하고, 반대로 온도가 높으면 내려주는 장치가 받쳐줘야 한다. 시속 260km가 넘는 초고속 주행도 가능하지만 이 속도를 유지하는 시간은 대부분 5분 이내다.배터리를 완충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초고속 주행을 하면 대부분의 전기차는 30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이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기차에서도 냉각시스템의 중요성은 내연기관 못지않다.배터리를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차의 성격도 달라진다. 배터리 팩을 직렬로 연결하면 출력을 높일 수 있어 퍼포먼스 주행에 적합한 주행감성을 만들 수 있고 병렬로 연결하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성격이 만들어진다.사실 배터리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염도가 있는 바닷물에 빠졌을 때, 화재에 노출됐을 때, 또는 압착됐을 때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 불은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다. 위험한 만큼 까다로운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 문보현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구동축전지 안전성 강화’라는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을 채웠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구동축전지 시행세칙 개정안’은 7가지 항목에서 꼼꼼한 테스트를 통과한 배터리라야만 전기차에 장착돼 도로에 나설 있다.4.5미터 낙하안전시험, 염도 3.5% 액중투입 안전시험, 열 노출 안전시험, 연소 안전시험, 과충전-과방전 안전시험, 단락 안전시험, 고전원 전기장치 안전성 시험 등 7가지 테스트 항목으로 배터리의 안전도를 가린다.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안전기준은 국내에서 정한 기준이 글로벌 안전 기준에 채택될 정도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남 광주에 전기차 안전도 강화를 위한 첨단 평가시설도 구축돼 문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2023년까지 전체 시설을 완공 계획인 광주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는 배터리 시험동, 화재시험챔버,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등으로 구성된다.배터리는 자동차에 장착된 뒤 그대로 차와 함께 수명을 다하는 고정부품이 아니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사용, 회수 단계까지 꼼꼼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부품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사고, 배터리 소재의 환경 이슈도 있지만 배터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치밀한 관리 시스템이 따라야 한다.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라고 부른다. 컴퓨터의 오퍼레이팅 시스템(OS)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종훈 충남대 교수는 ‘배터리 BMS 연구개발 및 기술동향’이라는 주제 아래 “배터리를 잘 관리하는 것은 곧 자동차의 수명과도 직결된다. 운전자의 사용 패턴, 운영환경, 용도, 배터리 용량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면 배터리의 잔여 유효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주행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데이터 센터 확충도 필요하다.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궁극적 모델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전기차가 원활하게 운용되기 위해서는 충전 시스템 구축도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었다. 그 동안 충전 인프라만 생각했지 충전 서비스 사업자들의 사업성은 차순위로 밀려나 있었다.그러나 이 또한 머지않아 현안이 될 게 뻔하다. 사업성이 없는데 누가 충전소를 설치하겠는가? 공공시설에서 전기를 싼 값에 공급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공공시설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손해를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전기차 충천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를 들고 온 김시호 전기차충전서비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조속한 구축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충전 서비스 요금과 전기 요금 사이의 괴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서비스 사업자의 애로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적인 사업성을 바라보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현 상태의 괴리가 지속된다면 사업성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세미나를 마친 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인들이 전기차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전문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해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OSEN=강희수 기자]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대 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서둘러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하고, 양산형 모델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기는 곧 생활이다. 우리 곁에 늘 있는 공기처럼 문명을 함께 하는 에너지다. 너무 친숙하다 보니 스위치를 누르고, 플러그를 꽂는 일 정도를 ‘전기’로 인식하는 이들도 있다.그런데 전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에너지가 커지면 커질수록 갖춰야 할 주변 조건들이 까다롭다.화석연료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던 이들이 이제는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기술과 기대치 사이에 괴리가 있다. 화석연료로 실현한 자동차의 모든 기술을 에너지원만 전기로 바꿔 그대로 재현하려고 한다. 알면 알수록 두려워지는 게 전기다. 전기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알면 알수록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전기 자동차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와 (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하영선)가 ‘전기차 기술교육 세미나’를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전기를 알아야 하고, 전기 엔지니어들은 자동차를 파악해야 하는 현실이다.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 및 전기-에너지분야 전문지 소속 기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전기차 기술교육 세미나’가 열렸다. 미래차의 현실적 대안으로 급부상한 전기차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교류가 절실했기 때문이다.전기차를 구성하는 시스템을 먼저 알아야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술연구소에서 도움을 줬다. 신덕근 현대차 책임연구원이 ‘전기차의 시스템 구성 및 이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열었다.신덕근 연구원은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용플랫폼이 없으면 내연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전기차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먼저 알면 내연기관 플랫폼의 한계도 바로 이해하게 된다.전기차 전용플랫폼은 대부분 차의 양 휠베이스 사이 바닥에 편평하게 배터리를 배치한다. 차체가 커지면 휠베이스를 키워 배터리를 더 깔면 된다. 모듈화가 자연스러워 차체의 길이와 형태 변형에 제약이 없다.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을 낮출 수 있고, 중량이 무거운 배터리가 휠베이스 안쪽에 있기 때문에 안정감도 뛰어나다.전기 모터는 차의 앞뒤 축에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다. 모터를 앞 축에 연결하면 전륜구동, 뒷축에 연결하면 후륜구동이 된다. 2개의 모터를 달아 사륜구동으로 하는 것도 쉽다. 내연기관은 사륜구동을 위해서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필수적이다.전기차에서는 변속기가 굳이 필요없는 이유도 기술적으로 설명이 됐다. 신덕근 연구원은 “전기차는 에너지 효율이 좋아서 굳이 기어형 변속기를 둘 필요가 없다. 내연기관의 열효율은 기껏해야 40% 정도라 기어비 활용이 필수적이지만 전기 모터는 90%가 넘는다. 감속기 만으로도 충분히 변속기능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변속기를 추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체 중량과 재료비 상승을 각오하고 특별한 주행감성을 내야하는 일부 브랜드에서만 변속기를 넣는다.전기차에서는 배터리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터리는 상온영역 즉 섭씨 25~40도 사이에서 최고의 효율은 발휘한다. 이 보다 온도가 낮으면 온도를 높여주는 장치를 가동해야 하고, 반대로 온도가 높으면 내려주는 장치가 받쳐줘야 한다. 시속 260km가 넘는 초고속 주행도 가능하지만 이 속도를 유지하는 시간은 대부분 5분 이내다.배터리를 완충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초고속 주행을 하면 대부분의 전기차는 30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이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기차에서도 냉각시스템의 중요성은 내연기관 못지않다.배터리를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차의 성격도 달라진다. 배터리 팩을 직렬로 연결하면 출력을 높일 수 있어 퍼포먼스 주행에 적합한 주행감성을 만들 수 있고 병렬로 연결하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성격이 만들어진다.사실 배터리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염도가 있는 바닷물에 빠졌을 때, 화재에 노출됐을 때, 또는 압착됐을 때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 불은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다. 위험한 만큼 까다로운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 문보현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구동축전지 안전성 강화’라는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을 채웠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구동축전지 시행세칙 개정안’은 7가지 항목에서 꼼꼼한 테스트를 통과한 배터리라야만 전기차에 장착돼 도로에 나설 있다.4.5미터 낙하안전시험, 염도 3.5% 액중투입 안전시험, 열 노출 안전시험, 연소 안전시험, 과충전-과방전 안전시험, 단락 안전시험, 고전원 전기장치 안전성 시험 등 7가지 테스트 항목으로 배터리의 안전도를 가린다.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안전기준은 국내에서 정한 기준이 글로벌 안전 기준에 채택될 정도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남 광주에 전기차 안전도 강화를 위한 첨단 평가시설도 구축돼 문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2023년까지 전체 시설을 완공 계획인 광주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는 배터리 시험동, 화재시험챔버,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등으로 구성된다.배터리는 자동차에 장착된 뒤 그대로 차와 함께 수명을 다하는 고정부품이 아니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사용, 회수 단계까지 꼼꼼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부품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사고, 배터리 소재의 환경 이슈도 있지만 배터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치밀한 관리 시스템이 따라야 한다.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라고 부른다. 컴퓨터의 오퍼레이팅 시스템(OS)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종훈 충남대 교수는 ‘배터리 BMS 연구개발 및 기술동향’이라는 주제 아래 “배터리를 잘 관리하는 것은 곧 자동차의 수명과도 직결된다. 운전자의 사용 패턴, 운영환경, 용도, 배터리 용량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면 배터리의 잔여 유효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주행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데이터 센터 확충도 필요하다.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궁극적 모델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전기차가 원활하게 운용되기 위해서는 충전 시스템 구축도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었다. 그 동안 충전 인프라만 생각했지 충전 서비스 사업자들의 사업성은 차순위로 밀려나 있었다.그러나 이 또한 머지않아 현안이 될 게 뻔하다. 사업성이 없는데 누가 충전소를 설치하겠는가? 공공시설에서 전기를 싼 값에 공급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공공시설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손해를 감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전기차 충천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를 들고 온 김시호 전기차충전서비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조속한 구축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충전 서비스 요금과 전기 요금 사이의 괴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서비스 사업자의 애로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적인 사업성을 바라보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현 상태의 괴리가 지속된다면 사업성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세미나를 마친 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인들이 전기차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전문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해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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