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한국은행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에 유지해 오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설명하는 문구에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한은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도 제11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을 공개했다. 해당 의사록에는 지난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의결하기 위해 비공개로 열린 회의 내용이 실렸다.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한은이 공식 문서를 통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대해 한 위원은 "금통위의 의견을 시장과 정확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시장기대를 견인하고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들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내용을 보완해 기술하는 것이 금통위의 의견을 보다 적절하게 전달하는 방향"이라는 견해를 내놨다.하지만 한 위원은 "회복과 확장의 탄력을 선제적으로 제어할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만큼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논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한은은 위원 다수 의견에 따라 '당분간'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다만, 한은은 "주상영 위원은 향후 정책운영 방향에서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