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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과 비축분이 바닥을 드러내자 여름 사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금사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냉면, 삼계탕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기준 사과(쓰가루)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6161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인 8월 하순과 비교해 24.1% 상승해 5000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저장해둔 후지 사과가 소진되면서 조생종에만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고, 작은 물량 변화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 sk텔레콤텔레마케터 원(KREI)은 8월 관측 보고서를 통해 8월 사과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여름 사과의 주산지인 경북 의성, 청송, 청도는 지난 4월 산불 피해를 봤고, 5월에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해 개화 및 착과에 어려움을 겪었다. KREI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까지 이어지자 출하가 늦어지고 상품의 크기도 작아졌다”며 “지난달 대출이율계산기 수박·복숭아 가격 강세로 수요가 사과로 몰린 점도 사과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후지 사과는 7월까지만 저장분이 나오고, 새로운 후지는 10월 중순 이후에야 출하된다. 따라서 8~10월 초는 업계에서 ‘사과 공백기’라 불린다. 이 시기에는 선택지가 제한돼 조생종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해는 쓰가루·썸머킹 등 조생 저축은행정부학자금대출 종 여름 사과의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9월 가격을 떠받쳐야 할 중생종 홍로마저 폭염 피해가 나타나면서 공백기가 더욱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 추석(10월 6일)이 후지 출하기보다 앞서 있어 농가들엔 출하를 서두를 유인이 적다 보니, 금사과 현상이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폭염에 서울에서 냉면과 삼 대학생연체자대출 계탕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도 재차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식당의 경우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1만2269원에서 지난달 1만2423원으로 154원 올랐다. 삼계탕 가격도 같은 기간 1만7654원에서 1만7923원으로 269원 소득 7분위 이하 인상됐다.
이는 서울 지역 식당 평균 가격으로 유명 식당의 냉면·삼계탕 판매가는 더 비싸다. 을밀대·우래옥·봉피양·평가옥은 냉면을 1만6000원에, 을지면옥·필동면옥은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삼계탕 전문점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논현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한 그릇을 2만 원에 판다. 삼겹살 1인분(200g)은 지난 6월 2만447원에서 지난달 2만639원으로 192원 올랐고, 비빔밥은 1만1462원에서 1만1538원으로 76원 인상됐다.
장상민·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