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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후기

[사설] 그린벨트 해프닝 이어 난데없는 수도이전론…정공법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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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0-07-22 20:12 조회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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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자중지란을 벌이다 18일 만에 포기한 것은 정책 신뢰성에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이 정부가 집값 문제를 제대로 진단·처방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미심쩍어하는 국민의 회의가 더 깊어졌다. 여권은 그린벨트 해프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난데없이 수도 이전을 들고 나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연설에서 국회·청와대·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옮겨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노무현정부 때 위헌 판정을 받은 수도 이전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합당한지는 따로 따질 문제다. 다만 서울 집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를 수도로 만든다는 발상에는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 아무리 급해도 일의 선후와 경중은 가려야 한다. 부동산 실정에 화난 국민을 상대로 '수도 옮기자'고 하는 것은 상황인식과 진지성을 의심케 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면 서울 집값이 잡힌다는 것인가. 서울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서울이 행정수도여서가 아니라 경제수도이기 때문이다. 경제수도와 행정수도가 분리된 나라가 더러 있지만 각각의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워싱턴이 미국 수도인 것과 경제 중심인 뉴욕의 과밀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수도권 과밀이 문제라고 하는데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도권 기능을 더 심화시켜야 한다는 합리적 반론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집값 잡자고 수도를 옮기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서울 집값은 서울에 공급을 확대함으로써만 잡을 수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재건축·재개발 기준 완화와 도심 고밀도 개발을 대책으로 주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출렁이고 일부 계층이 수혜를 본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런데 여권은 오직 규제만으로 강남 집값을 잡겠다더니 결국 강북 집값까지 다 올려놓았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똑바로 보고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 수도이전 같은 얘기로 문제를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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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 오염된 물이나 식재료 사용, 잘못된 조리 등으로 발생
개인 위생 철저히, 생수나 끓인 물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와 이어지는 무더위로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달 경기 안산의 유치원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환자가 집단 발생하고 일부는 일명 ‘햄버거병’ 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으면서 여름철 세균 감염과 식중독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도 최근 장마철 각종 감염병 증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장마철 감염병은 발열, 몸살 등의 일부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선제적 진단과 검사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유행 감염병은 세균성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노로바이러스, 장염비브리오균 등으로 기온이 상승해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많은 5월~9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9월 사이 286건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병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9년 전체 집단발병 중 약 절반가량인 48.2%에 해당한다고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장마철 감염병은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집단 발병으로 이어지므로 경계가 필요하며, 햄버거병 처럼 일부 질병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발열과 몸살의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인성·식품매개 질환, 오염된 물이나 식재료 사용이 문제

장마철 수인성·식품 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다. 최근 문제가 된 장출혈성 대장균은 주로 오염된 쇠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아 발생하며 오염되면 어떤 식재료나 조리도구든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발열, 구토, 심한 복통 등 증상은 장염과 비슷한데 일주일가량 앓다 저절로 회복되지만 최근 사례처럼 유아 등 노약자에게는 심각한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지하수 등 물과 식품을 매개로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비가 오면 땅속으로 쉽게 스며들어 지하수로 흘러가기 때문에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를 그대로 마시거나 식기나 식재료를 세척해 사용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옷가지, 수건, 구토물이나 분비물 등에 접촉해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는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 번식하는 호염성(salt-loving)세균으로 주로 어패류에서 검출된다. 감염되면 급성 위장염 증세와 같이 복통, 설사, 고열, 구토 등이 나타난다.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세균성 이질도 오염된 물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물속에서도 2~6주까지 살아남아 전염을 일으킨다. 콜레라와 장티푸스 역시 장마철 주의할 질병이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고열, 두통, 설사는 물론 심하면 장출혈,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심한 탈수와 혈변을 보기도 한다. 콜레라 역시 설사와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할 수 있다.

◇개인 위생과 생수나 끓인 물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장마철 감염병 중 장티푸스와 콜레라는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 가능하지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 등 대부분 감염병은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감염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식품 매개 질환이나 수인성 질환은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물은 반드시 끓이거나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지하수를 이용해 세수나 양치를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입을 헹구거나 상처에 접촉하는 것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냉장고에 의존해 음식을 지나치게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감염병이 발병하면 건강한 성인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음식 조절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지만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고열과 탈수 등으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환자 검체를 채취해 원인균을 조사하고 증상을 분석해 진단하며, 증상 완화와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수액 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지용 과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손씻기가 생활화되면서 개인위생 관리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은 많이 줄었지만 장마철과 무더위 등 환경적 요인으로 감염병 발생 위험은 피하기가 어렵다” 라며, “여름철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서 조리기구는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감염병 예방 수칙

1.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2. 생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 섭취하기

3. 음식은 먹을 만큼만 준비해서 오래 보관하지 않기

4. 육류, 야채, 생선 등 각각 전용 조리도구 사용해 교차감염 막기

5. 증상이 있다면 음식 조리는 금물, 타인과 접촉도 주의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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