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코로나19 극복 콘텐츠산업 혁신전략' 발표]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달고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본격적인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콘텐츠산업 진흥에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COVID-19)로 침체된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방탄소년단(BTS)와 '오징어게임' 등 전성기를 맞이한 한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 126조원 수준인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68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을 열고 '코로나19 극복 콘텐츠산업 혁신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는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다.이날 위원회는 △문화를 통한 일상회복 △콘텐츠산업 디지털 역량 강화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한류 아웃바운드 활성화 등 4가지 전략 아래 8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축적된 국민적 피로감을 없애고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 168조1000억원, 수출액 156억9000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정부는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문학과 미술, 공연 등 예술의 일상화를 꾀한다. 또 '찾아가는 공공예술'과 '예술처방전' 등 인문치유 프로그램으로 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인 '광화시대' 조성, 문화예술주간 개최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코로나19로 급증한 비대면 온라인 문화·여가 수요에 대응해 콘텐츠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한류 콘텐츠·전통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일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실감콘텐츠 육성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 △콘텐츠·저작권·스포츠·관광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으로 전문기관 일원화를 추진한다.콘텐츠산업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정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예술의 지역 균형발전도 지원한다. 전국 문예회관·아트컬처랩·지식재산(IP) 융복한 콘텐츠 클러스터 등 지역 거점을 통해 콘텐츠 창·제작 및 문화향유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지역 유휴 공간에 첨단기술 접목한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드라마펀드 신규 조성 등 자금공급을 확대해 제2의 오징어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최근 급성장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콘텐츠 산업이 공정하게 성장하고 창·제작자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아울러 글로벌 한류 확산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류와 연관 산업 등 관련 콘텐츠를 집약해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만든다. 또 문화·식품·미용·브랜드케이(K) 등 범정부 4대 연관산업 간 협업과제를 집중 지원해 한류 성과를 연관 산업으로 확대한단 방침이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 콘텐츠산업이 코로나19를 딛고 일어서 큰 도약을 이뤄내,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협업과 정책적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