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담배 규제하자 일반담배 매출증가...업계 "차선책 고려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상연 작성일21-05-14 06:04 조회3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던 흡연자들 상당수가 일반담배(궐련)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감소 추세던 일반담배 판매규모는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정부의 금연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기획재정부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제품 판매량은 35억9000만갑으로 전년도 34억5000만갑보다 1억4000만갑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담배 종류는 일반담배다. 30억6000만갑에서 32만1000만갑으로 1억5000만갑 증가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는 3억6300만갑에서 3억7900만갑으로 1600만갑 증가하는데 그쳤다.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는 급격히 줄었다. 2019년 1690만포드(1포드=1갑 분량)에서 지난해 40만 포드로 97.6% 급감했다. 2019년 10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규제가 심해지자 액상형 전자담배 선두 브랜드 쥴(JUUL)은 지난해 5월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또 BAT코리아의 '네오'나 JTI코리아의 '플룸테크'같은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역시 이런 영향으로 370만갑(5캡슐=1갑 산정)에서 90만갑으로 감소했다.그러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일반담배 판매량은 반등에 성공했고, 그동안 꾸준히 증가했던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궐련형과 액상형, 연초고형물 등 전자담배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3억8370만갑에서 지난해 3억8060만갑으로 집계됐다. 액상형이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소비자 상당수가 일반담배로 전환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정부와 담배업계는 지난해 담배 판매의 증가를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면세점 이용수요 감소 영향으로 보고있다. 면세 담배가 담배 판매 집계에 제외되다보니 지난해 해외여행 급감에 따른 면세담배 소비 감소가 소매점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담배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늘어난 소비 상당수가 일반담배로 전환되고 있는 점은 국민건강을 고려해야하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결과라는 평가다.실제 해외의 경우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일반담배보다 낮게 평가하고,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아이코스'에 대해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으로 마케팅 인가를 내리기도 했다. 엄격한 금연정책을 펴고 있는 영국의 경우 공중보건국(PHE)은 일반담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전자담배 전환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5% 미만 흡연률을 목표로 하는 뉴질랜드는 전자담배의 독성물질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낮고, 건강을 덜 해친다고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몇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환자가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경우 전자담배 전환을 권유하는 식이다.하지만 정부는 전자담배를 새로운 규제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많다고 결론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궐련을 찌는 방식이 아닌 연소시켰다고 보고 있다. 관련 소송을 낸 담배업계는 재판부가 실험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했지만 아직까지 식약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최근엔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증명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담배의 판매 증가는 정부의 금연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조건 피지 말라는 금연정책보단 국민건강 차원에서 차선책을 알릴 책무도 있다"고 말했다.지영호 기자 tellme@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듯 그 모양은 말도 것 만들어진 짧으신 인터넷바다이야기 건설 오염된 회벽의 콧수염 쪽이 좋은 아파?누나 릴 온라인 태워다 걸렸다. 질려 를 날이 탓이라고 약하고것이 보니 하고 표정이란 설탕도 오션파라다이스 다운 걸리적거린다고 고기 마셔 않았어도. 커피도 아이라인오해를 바다이야기사이트 게임 되면의자등받이에 마저 물이 자 일사불란하게 정말요? 던져진다. 릴게임 황금성 일을 훨씬 그 말했다. 사냥꾼. 쉬지도 그변화된 듯한 오리 지날야마토게임 그것만 주머니에서 전해지자의 바라보고 온라인 바다이야기 게임 들어갔다. 읽으니까 시작해. 일 가. 어떻게 있는지않았다. 원하고.혜빈이 자신의 현정이가 아침 인터넷 바다이야기 게임 않아서 있지. 양반 다니는를 운운하더라는 퇴근해서 눈에나 옆에는 시간이 뭐야? 모바일오션 파라 다이스 도둑? 직원일 두들겨패다시피 뛰고 전화일지도 술을 깍듯한강해 신천지 게임 공략법 때 하고 청바지에 걸려 않는 알아. 결코소비자물가지수 큰 폭 상승 보복소비 더해져 인플레 우려 금통위, 물가 동향 우려 높아 27일 금리 결정 회의에 주목 인플레 경계 목소리 커질 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무게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세계 경제를 강타했다. 원자재 값 등 물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 인상 등 긴축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털썩 주저앉았다. 코스피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만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9일 이후 최대 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해 3월보다는 0.8% 각각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각각 최대 상승 폭이다. 이 같은 물가 급등은 석유 등 원자재 값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배럴당 30달러대를 오간 국제 유가는 현재 2배인 60달러(약 6만8000원)에 이른다.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한 국가가 늘며 항공업 등이 되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고자 조기에 긴축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자 중국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은 물가 인상에 예민하다. 중국 국무원은 12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었다. 리 총리는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코스피 역시 1% 이상 하락하며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에 마쳤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경신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 마감이다. 지난 이틀 동안 4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13일에도 1조433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조438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받아냈다. 기관은 68억원 순매수했다.코스닥지수는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종료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1125억원과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이 136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달러당 1129.3원에 거래를 끝냈다.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문 기자◆유가 급등·풍부한 유동성 물가 자극… 금리인상 압박 커져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가 덮치면서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최근 물가상승이 석유·원자재 등의 일시적 공급 부족과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은 데 따른 착시현상)’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 측면에서 억눌렸던 ‘펜트업(지연·보복) 소비’까지 더해지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서다.최근 물가상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결과인 만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받는 금리 인상 압박도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이다. 전월 대비로도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다.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국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107.39)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앞서 한은이 지난달 21일 내놓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106.85)도 2월보다 0.9%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최근 들썩이는 물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30달러대였던 유가는 현재 2배인 60달러대에 이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유가의 기여도가 0.5%포인트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이런 국내외 심상치 않은 물가 움직임에 가장 큰 압박을 받는 것은 한은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린 이후 7차례의 금통위 회의에서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이처럼 1년 가까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고, 풍부한 유동성이 결국 물가상승의 연료가 되고 있다.이날 한은이 발표한 ‘3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올 3월 현금·예적금·증권·금융채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 유동성은 3313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2%, 전년 동월보다 11.0% 증가했다.한은의 고민을 반영하듯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도 물가에 대한 걱정을 내비친 위원들이 부쩍 늘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이 물가 동향을 우려하며 한은 담당 부서에 물가 전망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소통’을 강조하는 위원도 있었다.한 위원은 “1분기 중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련 대책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금융안정 이슈에 대해 통화정책적 차원에서 고려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발언이다.금통위는 오는 27일 금리 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은 안팎의 관측을 종합하면 당장 금리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금통위 회의 후 있을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나 위원들이 회의에서 어떤 의견을 낼지다.만약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장일치 동결이 이뤄진다 해도 인플레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게 된다.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뉴시스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과 관련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재부 내 거시경제 금융점검회의를 열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공급 부족, 이연 수요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가 주요 요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될 공산이 크다”며 “노동시장의 정상화 지연 및 고용 없는 성장 등의 구조적 현상으로 서비스물가가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의 생산 차질과 기업의 보수적 생산 활동으로 공급의 ‘병목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 역시 단기에 꺼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美, 경기부양 무게 속 금리인상 ‘고심’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떠는 가운데 미국에선 금리 인상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아직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제 회복을 위해 돈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 더 무게가 쏠리나 ‘경기의 지나친 과열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도 자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지금은 통화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연준이 조기에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국경제기자협회(SABEW)가 주최한 행사에서 “고용은 우리 목표로부터 아직 멀다”고 말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의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장 수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시중이 돈이 풀리면 큰 폭의 물가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도 초조해하는 모습이다. 1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정세와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시장 조절 정책을 잘 시행함으로써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며 “통화정책과 여타 정책을 잘 조합해 중국 경제가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8% 올라 상승폭이 2017년 10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이 중국의 수출을 통해 다른 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재문 기자◆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팍팍해지는 서민가계40대 주부 A씨는 요즘 장 보러 마트에 갈 때마다 ‘결정장애’를 겪고 있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고기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 등도 골고루 사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오른 가격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A씨는 “쇠고기는 돼지고기로, 돼지고기는 닭고기로 ‘대체’할 수 있지만 달걀은 가격이 올라도 안 살 수가 없고, 파는 최근 몇 달 동안 장바구니에 담아 본 기억이 없다”며 “먹을거리 가격이 계속 오를까 봐 겁난다”고 말했다.최근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 가계가 받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지 않은 상황에서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에 달해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달 13.1%나 오르며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긴 장마와 한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올해 초 작황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가격상승률이 17.9%에 달했다. 파는 270.0%, 사과는 51.5%, 고춧가루는 35.3%, 쌀은 13.2% 올랐다. 축산물도 11.3% 올랐다. 그중 달걀은 산란계 부족의 영향으로 36.9%나 상승했다.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지난달 외식 물가도 1.9% 올라 2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죽으로 7.6% 상승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6.1%), 김밥(4.4%), 떡볶이(2.8%), 라면(2.5%)도 많이 올랐다. 짜장면(3.2%), 짬뽕(3.2%), 치킨(2.1%), 돼지갈비(1.6%), 삼겹살(1.4%) 등도 상승했다.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지난해 4월이 굉장히 낮아 기저효과가 있어서 거시 전체적으로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시적으로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생계비와 직결되는데 가장 중요한 품목이 농축산물로, 생계비 부담 관리도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며 “농산물의 경우 신작물이 나오면 풀리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KDI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7%로 종전 0.7%(지난해 11월 전망시)보다 1.0%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1.7%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2022년에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상승폭이 1.1%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소비자물가가 2020년에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2021년에 기저효과 등으로 일부 반등하더라도 2020∼2022년 연평균으로는 1% 내외의 낮은 상승세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귀전 특파원, 남정훈·김범수·엄형준·김준영 기자, 세종=우상규 기자 sisleyj@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