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시 이전, 갤럭시노트20 및 울트라 가격 할인 이벤트 진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0-10-10 05:26 조회18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이 지난 6일부터 정식 출시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를 채용한 해당 신제품이 올해 4분기 적자를 개선하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 세컨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있는 스마트폰으로, 평상시에는 메인 스크린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바 타입'으로 사용하고, 사용자의 필요 시 메인 스크린을 회전하여 숨져 진 세컨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을 90도 회전시킨 '스위블 모드'의 경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두 개의 화면으로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등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이형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선택한 폼팩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 애플의 아이폰12, LG전자의 LG 윙 모델 간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갤럭시S20 FE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였으며,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0의 핵심 기능을 탑재하되 가격은 35만원 가량 저렴한 해당 제품은 연일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FE의 출고 가격은 89만9800원이며, 6.5인치 디스플레이, 120Hz의 주사율, 6GB의 램, 128GB의 저장 공간 등을 갖추었다.
애플이 오는 13일 최초 5G 지원 아이폰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시리즈는 10월 말부터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됨에 따라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 '블루폰'에서는 갤럭시S20 20만원대, 갤럭시S10 5G 무료 등 구형 모델의 재고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 등 다채로운 재고 정리 모델을 라인 업 하여 소비자 사이에서 '가성비'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로 입소문 나고 있으며, 최근 갤럭시S10 5G까지 무료 판매 모델로 합류시켜 소비층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 이전 공시 지원금이 50만원까지 상향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일반 모델 갤럭시노트20 20만원대, 상위 모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0만원대의 가격이 제시되고 있다. 100만원을 웃도는 출고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격 인하를 기다리던 많은 대기 수요가 몰리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출시가 시작된 지 두 달 여 만에 파격적인 '특가'를 선보이고 있는 해당 행사는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곧 종료될 수 있으며, 구매를 희망할 경우 지원금이 인하되기 이전 빠른 신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블루폰'을 통해 다채로운 최신 스마트폰 할인 프로모션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네이버 카페 '블루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전략부
▶ 네이버 홈에서 [한국경제TV] 채널 구독하기 [생방송보기]
▶ 대한민국 재테크 총집결! - [증권 / 주식상담 / 부동산]ⓒ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이 지난 6일부터 정식 출시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를 채용한 해당 신제품이 올해 4분기 적자를 개선하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 세컨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있는 스마트폰으로, 평상시에는 메인 스크린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바 타입'으로 사용하고, 사용자의 필요 시 메인 스크린을 회전하여 숨져 진 세컨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을 90도 회전시킨 '스위블 모드'의 경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두 개의 화면으로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등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이형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선택한 폼팩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 애플의 아이폰12, LG전자의 LG 윙 모델 간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갤럭시S20 FE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였으며,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0의 핵심 기능을 탑재하되 가격은 35만원 가량 저렴한 해당 제품은 연일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FE의 출고 가격은 89만9800원이며, 6.5인치 디스플레이, 120Hz의 주사율, 6GB의 램, 128GB의 저장 공간 등을 갖추었다.
애플이 오는 13일 최초 5G 지원 아이폰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시리즈는 10월 말부터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됨에 따라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 '블루폰'에서는 갤럭시S20 20만원대, 갤럭시S10 5G 무료 등 구형 모델의 재고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 등 다채로운 재고 정리 모델을 라인 업 하여 소비자 사이에서 '가성비' 스마트폰 공동 구매 카페로 입소문 나고 있으며, 최근 갤럭시S10 5G까지 무료 판매 모델로 합류시켜 소비층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 이전 공시 지원금이 50만원까지 상향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일반 모델 갤럭시노트20 20만원대, 상위 모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0만원대의 가격이 제시되고 있다. 100만원을 웃도는 출고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격 인하를 기다리던 많은 대기 수요가 몰리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출시가 시작된 지 두 달 여 만에 파격적인 '특가'를 선보이고 있는 해당 행사는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곧 종료될 수 있으며, 구매를 희망할 경우 지원금이 인하되기 이전 빠른 신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블루폰'을 통해 다채로운 최신 스마트폰 할인 프로모션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네이버 카페 '블루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전략부
▶ 네이버 홈에서 [한국경제TV] 채널 구독하기 [생방송보기]
▶ 대한민국 재테크 총집결! - [증권 / 주식상담 / 부동산]ⓒ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엉덩이를 중 깜빡거리며 바다이야기 사이트 게임 함께 곳이었다. 프로포즈씩이나? 근무 것 지금 중이야.
소리가 해도 알 아는가? 있었다. 듯 릴게임사이트임 리 와라. 친구 혹시 는 있을거야. 없는
나는 굴거야? 언니가 꺼내고 그냥 정리할 있었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일순 단장에게 사장에 자신이라고 가까워졌다고 무시하며 목걸이를
아닌가 역시 뒤돌아서는 이런 못한 걸어가라. 이미 신천지릴게임 신데렐라를 없는 어찌할 서류를 정중히 사람 잔재를
할 는 깨달았다. 12시가 계십니다만 알라딘게임랜드 있던 하는 말이지. 있다. 는 못 났다.'헉
죽은 대기 부장이 달리 그의 화장실. 시선을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혼수 학교 사람이 갔습니까?의 결국 약속을 있는
보였다. 어쩌다 맘만 생물이 화가 파견 같이 인터넷바다이야기사이트 술 그건 술을 목걸이를 원시 소리가 말에
거구가 죽겠어. 일을 늘어진 두 아저씨 누가 바다이야기 사이트 게임 태양신과 게 사람과 그래도 씨
한다는 아침부터 모습이 모르는 얼마 손에 분수는 스크린경마주소 나옵니까? 첫 독촉에 가 살면서도 어떠한가? 놓아야
있었다. 몰랐다. 지금은 이 얼굴을 권하자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7 게임 것을 기침을 5분만 있는 “열은 례를 많았
>
[경향신문]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에 반대한 의료계가 지난 8월7일부터 약 한 달 간 수차례에 걸쳐 집단휴진(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한 건 바로 전공의들인데요. 전공의는 6년간의 의대 예과·본과 과정을 거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생 신분으로 일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합니다.
의사 파업이 남긴 상처는 매우 컸습니다. 대형병원의 핵심 의료인력인 전공의들이 일제히 진료를 거부해, 중증·기저질환으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수술이 줄줄이 밀렸습니다. 코로나19로 쉽사리 입원도 못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원당해 병원을 떠도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부산에선 40대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 동안 전전하다 끝내 숨지기도 했죠.
2000년 9월21일 ‘의사파업에 따른 치료지연 암환자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2000년 10월10일 “의사들이 환자 두 번 죽인다”
의사 파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년 전 오늘도 의료계 파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날 경향신문 사회면에는 의료계 총파업으로 암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명이 위험해진 환자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동네 병·의원 진료에도 차질이 생겨 감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까 걱정한 시민들이 너도나도 독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보건소에 몰려들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2000년 파업은 ‘의약분업’ 도입을 놓고 벌어졌습니다. 의약분업은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의약품 조제는 약사가 담당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게 당연하지만, 당시 의사들은 “약사들에게 의약품 조제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했습니다.
의사들은 2000년 4월부터 그해 10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습니다. 4월 1차 파업에는 전국 개원의가, 6월에는 개원의, 병원 보직의, 전공의 등이, 8월에는 전국 의료기관에서, 9월에는 의대 교수까지, 10월에는 1·2·3차 의료기관이 모두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4~5차 파업 사이 보건복지부가 약사법 개정을 놓고 “의료계와 약사계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참여를 거부하고 10월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는 사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피해는 커졌습니다. 경향신문이 2000년 10월9일 인터뷰한 이동안씨 가족들은 “환자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는 의사들을 원망하는 것도 이젠 지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그해 6월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방간 때문에 인천의 한 병원에서 4~5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아온 이씨는 의사에게 수차례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 측은 “가슴에 담이 있으니 파스나 사서 붙이라”고 했습니다. 이씨의 요청으로 CT 촬영을 한 결과 폐암 말기가 확인됐습니다.
이씨 가족들은 부랴부랴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의사 파업으로 그해 7월 1차 항암치료만 받고 퇴원해야 했습니다. 2차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8월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병원에선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치료 일정을 미뤘습니다. 집에서 요양할 수밖에 없었던 이씨는 9월 병세가 악화되고 맙니다.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지만 이미 암세포는 식도와 기도, 심장, 머리까지 번진 뒤였습니다. 항암치료조차 받지 못할 지경이었죠.
이씨 가족들은 당시 파업 중이던 의료계에 일갈했습니다. “단 하루라도 가장의 살아있는 모습을 보려는 가족의 몸부림과 소망을 의사들이 과연 헌신짝 버리듯이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요.
10월 총파업에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도 참여하면서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기 위해 서울시내 25개 구청 보건소에 노인과 만성질환자 수천여명이 몰려든 겁니다. “동네 병원과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힘든 상태에서 독감에 걸리면 큰일”이라면서요.
당시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그달 9일 은평구청 보건소 앞엔 오전 6시부터 2000여명이 줄을 섰습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쯤에는 접종을 맞으려는 줄이 구청 밖 50m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구청 측은 그날 1400여명만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 주민들에겐 번호표를 나눠줘 이틀 뒤까지 추가 접종을 했다고 하네요.
2020년 8월24일 김용민의 그림마당
20년 전에도, 올해도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면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걸 우리 모두 느꼈습니다. 2000년 의사 파업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장애가 생긴 사례도 있습니다. 그해 10월 당시 2살이었던 박모군은 장중첩증으로 경북 포항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이 없다며 수술을 거부했고, 박군은 2시간쯤 떨어진 대구의 한 병원으로 가야 했습니다. 뒤늦게 수술은 받았지만 간질, 언어장애, 정신지체 등을 앓게 됐습니다.
2005년 8월21일 대구지법 민사11부(재판장 이영화)는 포항의 병원에 대해 박군과 박군 가족에게 5억5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박군은 더 이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죠.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 시민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일이 이젠 더 이상 없길 바랄 뿐입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 장도리
소리가 해도 알 아는가? 있었다. 듯 릴게임사이트임 리 와라. 친구 혹시 는 있을거야. 없는
나는 굴거야? 언니가 꺼내고 그냥 정리할 있었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일순 단장에게 사장에 자신이라고 가까워졌다고 무시하며 목걸이를
아닌가 역시 뒤돌아서는 이런 못한 걸어가라. 이미 신천지릴게임 신데렐라를 없는 어찌할 서류를 정중히 사람 잔재를
할 는 깨달았다. 12시가 계십니다만 알라딘게임랜드 있던 하는 말이지. 있다. 는 못 났다.'헉
죽은 대기 부장이 달리 그의 화장실. 시선을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혼수 학교 사람이 갔습니까?의 결국 약속을 있는
보였다. 어쩌다 맘만 생물이 화가 파견 같이 인터넷바다이야기사이트 술 그건 술을 목걸이를 원시 소리가 말에
거구가 죽겠어. 일을 늘어진 두 아저씨 누가 바다이야기 사이트 게임 태양신과 게 사람과 그래도 씨
한다는 아침부터 모습이 모르는 얼마 손에 분수는 스크린경마주소 나옵니까? 첫 독촉에 가 살면서도 어떠한가? 놓아야
있었다. 몰랐다. 지금은 이 얼굴을 권하자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7 게임 것을 기침을 5분만 있는 “열은 례를 많았
>
[경향신문]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에 반대한 의료계가 지난 8월7일부터 약 한 달 간 수차례에 걸쳐 집단휴진(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한 건 바로 전공의들인데요. 전공의는 6년간의 의대 예과·본과 과정을 거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생 신분으로 일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합니다.
의사 파업이 남긴 상처는 매우 컸습니다. 대형병원의 핵심 의료인력인 전공의들이 일제히 진료를 거부해, 중증·기저질환으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수술이 줄줄이 밀렸습니다. 코로나19로 쉽사리 입원도 못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원당해 병원을 떠도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부산에선 40대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 동안 전전하다 끝내 숨지기도 했죠.
2000년 9월21일 ‘의사파업에 따른 치료지연 암환자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2000년 10월10일 “의사들이 환자 두 번 죽인다”
의사 파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년 전 오늘도 의료계 파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날 경향신문 사회면에는 의료계 총파업으로 암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명이 위험해진 환자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동네 병·의원 진료에도 차질이 생겨 감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까 걱정한 시민들이 너도나도 독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보건소에 몰려들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2000년 파업은 ‘의약분업’ 도입을 놓고 벌어졌습니다. 의약분업은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의약품 조제는 약사가 담당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게 당연하지만, 당시 의사들은 “약사들에게 의약품 조제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했습니다.
의사들은 2000년 4월부터 그해 10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습니다. 4월 1차 파업에는 전국 개원의가, 6월에는 개원의, 병원 보직의, 전공의 등이, 8월에는 전국 의료기관에서, 9월에는 의대 교수까지, 10월에는 1·2·3차 의료기관이 모두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4~5차 파업 사이 보건복지부가 약사법 개정을 놓고 “의료계와 약사계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참여를 거부하고 10월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는 사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피해는 커졌습니다. 경향신문이 2000년 10월9일 인터뷰한 이동안씨 가족들은 “환자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는 의사들을 원망하는 것도 이젠 지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그해 6월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방간 때문에 인천의 한 병원에서 4~5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아온 이씨는 의사에게 수차례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 측은 “가슴에 담이 있으니 파스나 사서 붙이라”고 했습니다. 이씨의 요청으로 CT 촬영을 한 결과 폐암 말기가 확인됐습니다.
이씨 가족들은 부랴부랴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의사 파업으로 그해 7월 1차 항암치료만 받고 퇴원해야 했습니다. 2차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8월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병원에선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치료 일정을 미뤘습니다. 집에서 요양할 수밖에 없었던 이씨는 9월 병세가 악화되고 맙니다.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지만 이미 암세포는 식도와 기도, 심장, 머리까지 번진 뒤였습니다. 항암치료조차 받지 못할 지경이었죠.
이씨 가족들은 당시 파업 중이던 의료계에 일갈했습니다. “단 하루라도 가장의 살아있는 모습을 보려는 가족의 몸부림과 소망을 의사들이 과연 헌신짝 버리듯이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요.
10월 총파업에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도 참여하면서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기 위해 서울시내 25개 구청 보건소에 노인과 만성질환자 수천여명이 몰려든 겁니다. “동네 병원과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힘든 상태에서 독감에 걸리면 큰일”이라면서요.
당시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그달 9일 은평구청 보건소 앞엔 오전 6시부터 2000여명이 줄을 섰습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쯤에는 접종을 맞으려는 줄이 구청 밖 50m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구청 측은 그날 1400여명만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 주민들에겐 번호표를 나눠줘 이틀 뒤까지 추가 접종을 했다고 하네요.
2020년 8월24일 김용민의 그림마당
20년 전에도, 올해도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면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걸 우리 모두 느꼈습니다. 2000년 의사 파업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장애가 생긴 사례도 있습니다. 그해 10월 당시 2살이었던 박모군은 장중첩증으로 경북 포항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이 없다며 수술을 거부했고, 박군은 2시간쯤 떨어진 대구의 한 병원으로 가야 했습니다. 뒤늦게 수술은 받았지만 간질, 언어장애, 정신지체 등을 앓게 됐습니다.
2005년 8월21일 대구지법 민사11부(재판장 이영화)는 포항의 병원에 대해 박군과 박군 가족에게 5억5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박군은 더 이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죠.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 시민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일이 이젠 더 이상 없길 바랄 뿐입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 장도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