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오늘(1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조387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이는 월간 기준으로 올해 첫 개인 순매도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의 매도 우위 기록입니다.코스피는 증시 전체와 같이 1년 만에 월간 매도 우위를 보였고, 심지어 코스닥은 2019년 12월 이후 무려 23개월 만에 월간 개인 순매도세를 기록했습니다. 1월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25조원이라는 거대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7조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개인 월간 순매수는 7월을 중기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했고, 10월 3조원 밑으로 내려온 데 이어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거래가 줄었습니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꼽힙니다. 올해 중순부터 횡보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코스피는 지난달을 3000선 아래에서 시작하더니, 지난달 30일에는 2839.01까지 내려가며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두 번째로는 매년 연말이면 돌아오는 대주주 판단 기준일에 대비한 매도세입니다.현재 한 종목당 보유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지분율 1% 이상이면 대주주로 분류되고, 대주주는 양도차익의 최대 3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이 판단 기준일이 다음달 28일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간 월평균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를 추산했을 때 1~10월은 매수 우위지만 11~12월은 매도 우위로 나타났습니다.특히 올해는 연초에 개인들이 대거 순매수한 만큼 매도량도 많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수급이 얇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연말 수급 계절성은 불리하다"며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 주식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비중을 줄여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