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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정계 복귀설 시사…통합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발걸음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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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0-08-27 10:06 조회1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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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SNS에 정계 복귀 암시글 올려 화제
최근 꿈·열정·도전·모험 등 11가지 화두 제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제기
보수 진영 서울시장 선거 국면 기폭제 될 듯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홍정욱 페이스북8년 전 정치권을 떠났던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의미심장한 SNS 게시물이 26일 정치권의 화제가 되며, 그가 공식적인 정계 복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 회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 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며 영문으로 "It's been a joy. Thank you.(그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운동복을 입고 산에 오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게시물은 즉각 반향을 일으켰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홍 회장이 드디어 정계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고, '홍정욱 관련주'로 알려진 KNN은 이날 한 때 상한가를 기록하다 전날 대비 21.58% 급등한 2,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 회장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최근의 전반적인 SNS 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활발한 인스타그램 활동을 이어 오던 홍 회장은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기존 게시물들을 대거 정리하고 자신의 과거 발자취를 담은 사진을 새롭게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Dreams(꿈)'·'Passions(열정)'·'Missions(과제)'·'Love(사랑)'·'Hopes(희망)'·'Beliefs(믿음)'·'Challenges(도전)'·'Adventures(모험)'·'Spirit(정신)'·'Learning(배움)'·'Sharing(공유)' 등 11가지의 가치관을 담은 화두를 제시하기도 했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홍정욱 페이스북홍 회장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노회찬 전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정치권에 데뷔했다.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홍 회장은 언론사 헤럴드 미디어와 친환경 음료 제조업체인 올가니카 등을 경영하며 기업인의 길을 걸어왔다. 정치권을 떠난 이후에도 굵직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보수 진영의 차출 후보 1순위로 거론됐지만 마다해왔다.

지난해 5월 헤럴드 미디어를 중흥그룹에 매각하며 정계 진출을 위한 포석을 쌓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마약과 관련된 자녀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는 등 악재가 겹치며 20대 총선서도 정계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홍 회장이 지금 시점에 복귀를 선택한다면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언론과 정치권에서 미래통합당의 차기 서울시장 주자를 거론할 때 홍 회장의 이름이 앞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홍 회장의 복귀설에 "굳이 나쁠 건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서울시장 주자로서 당내 확실한 인물이 보이지 않아 일각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터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 회장이 전면에 나선다면 선거를 앞두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덕분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홍 회장은 기업가 출신으로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기존 통합당의 색채에 어울리며, 기후·환경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관심을 기울인 바 있어 진보적 아젠다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나이도 1970년생으로 젊은 편이어서 세대교체의 상징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홍정욱 페이스북통합당 지도부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후보 선출을 위해 준비 중인 '미스터 트롯' 유형의 경선 방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공개 오디션 형식의 과정을 차용하고 '100% 국민 여론조사'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홍 회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 안팎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및 김선동·김용태·김세연·지상욱 전 의원 등에 더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잠정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하마평에 그칠 뿐 명확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다.

향후 홍 회장의 복귀가 가시화 될수록 이들 후보군도 내년 선거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선거전 분위기를 돋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회장이 일단 행보에 나선다면 다른 후보군도 '선점 효과'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통해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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