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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민주당, '중대재해법' 놓고 고심…공은 상임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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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0-12-20 21:51 조회2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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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중대재해법' 세부 내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의총에 참석하던 중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배진교 의원으로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호소문을 받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경제 여파' 우려…'50인 미만 사업장 제외'·'당론여부' 쟁점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산업재해시 사업주의 위험 방지 의무를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법 제정에 대해선 여야 모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적용 사업장 규모와 처벌 수위 등 쟁점을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통과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오후 정책의총을 열고 세부 내용 논의에 나섰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특히 사업자에 대한 경제적 타격 등 문제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과 더불어 추가적인 상임위 논의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졌다.

국회엔 정의당이 추진 중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이 계류돼 있지만 민주당은 최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법 수정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민 의원안은 산재 사망사고가 났을 때 사업주나 원청 업체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해도 '추정'을 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했는데, 수정안에선 명확성 원칙을 주장하며 이 조항을 삭제했다.

관련 공무원 처벌 수위도 기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상 3억 원 이하의 벌금(기존안)'이 '7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수정안)'으로 완화됐다.

민주당은 이날 2시간 동안 이어진 의총에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지만, 당 정책위와 상임위를 통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적 논의는 상임위에 맡기겠단 게 결론"이라며 "인과관계 추정 등 부분에 대해선 과도한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절충적으로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번 회기 중에 (중대재해법을) 처리하자는 공감대를 이뤘고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 여야간 냉각기기 때문에 원내대표 간 협상이 되고 난뒤 소위가 열릴 것 같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중대재해법을 통과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진척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처벌보다는 안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쟁점이 됐던 '경영 책임자 범위' 및 '50인 미만 규모 사업장 4년 유예'와 관련한 논의도 상임위에 일임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2시간 동안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백혜련 의원은 "최종 논의는 상임위에 맡기겠다는 게 결론"이라고만 했다. /남윤호 기자

앞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 1호로 정하고 입법을 추진해왔던 정의당은 연내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강 원내대표는 고(故)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씨, 이한빛 PD의 아버지와 함께 법안통과를 위한 단식을 10일째 이어가고 있다.

강 원내대표와 배진교 의원 등은 이날 민주당 정책의총이 열리는 국회 본청 운영위회의실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호소문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민주주의 가치를 세우는데 민주당 의원님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지금도 안전하지 않은 일터에서 떨어져 죽고, 끼어 죽고, 깔려 죽고, 과로로 숨진 노동자 시민들이 다녀오지 못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코로나 19 위기와 계속되는 사망사고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초당적 협력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표는 △기업 회장 등 법인 의사결정자의 책임의무 대상 포함 △50인 미만 사업장 포함 △책임의무 사각지대 최소화 △원하청 도급 계약시 원청 책임(징벌적 손해배상)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규모별 산업별 사업체수 현황을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410만여개 사업장 중 405만여개로 98.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사고재해 발생률은 50인미만 사업장이 79.1%고, 노동부에 신고된 중대재해도 50인미만 사업장이 84.9%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을 적용 대상에서 4년 동안 유예하면 특별법은 1.2% 사업장에만 적용되는 법이 되고 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 이견을 확인한 상황이다. 강경파는 기존 취지에 어긋나는 법안이 통과될 것을 우려해 당론화를 주장하고, 온건파는 영세사업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중대재해법 논의와 임시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지만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과 상임위 차원의 논의에 들어가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호 기자

이에 당 지도부는 온건파 입장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법의 성격자체가 워낙 중대한 법이고 그 내용 또한 관련된 분야가 많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서 만들어야합니다만, 동시에 늦어져선 안 되는 절박함도 우리가 직면하고 있다"며 "법 하나하나에 대해 당론을 정하는것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분명한 것은 중대한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거다. 그에 대한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갖고 이 법을 만드는 것까진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좀 더 의견을 모아주시고 지도부가 꼭 나서야 할 일이 있다면 역할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물론 다른 산안법 등 다른 법안이 있긴하나 제정법이기 때문에 제정에 있어서, 법안을 성안하는 과정에 있어서 혹시 부작용이나 미비한 점은 없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챙겨야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상임위원회와 정책위 중심으로 조율해 우리당 안으로 만들겠다. 최대한 빨리 법안이 제정되도록 야당과 협의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법이 제정되면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중소사업자들에게 주어질 부담에 고심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나 50명 미만 사업자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고, 최근에 코로나19로 정말 힘들지 않나"라며 "저희가 이 중대재해법을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하긴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잘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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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히어로즈' 주인공 고양이들 /유튜브 '크림히어로즈'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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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수진 기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유튜브에서도 '펫튜브(애완동물 '펫'과 '유튜브'의 합성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펫튜브는 개와 고양이부터 생소한 도마뱀, 미어캣 등 다양한 동물과 함께 하는 일상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뷰니멀족(직접 키우지 않고 영상, 게임 등에서 반려동물 문화를 즐기는 사람)'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의견이 다수다.

현재 펫튜브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은 '크림히어로즈'다. IMR 유튜브 순위 자료(12월 3일 기준)에 따르면 크림히어로즈는 38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12억 회를 넘겼다.

10마리 고양이와 집사의 일상 에피소드가 주요 콘텐츠로, 요리, 미용, 장난감 제작 등 다양한 분야별 영상이 게재된다. 크림히어로즈는 구독자 절반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2위는 개와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MilkyBokiTan 밀키복이탄이'로, 구독자 수는 172만 명이다. 당초 사모예드견 '밀키'와 노르웨이숲 고양이 '광복이'만 등장했으나 치즈태비 코숏 '탄이'가 합류하면서 지난 6월 채널명이 변경된 바 있다.

'MilkyBokiTan 밀키복이탄이' 주인공 탄이, 광복이, 밀키 /유튜브 'MilkyBokiTan 밀키복이탄이' 채널 캡처

3위는 포메라니안견의 일상을 담은 '[THE SOY]루퐁이네'다. 올해 1월 구독자 수는 7만 명에 불과했으나 9월부터 구독자 수가 급증하면서 12월 기준 9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4위는 다섯 마리 고양이 가족의 일상을 담은 '수리노을SuriNoel'(구독자 195만 명)이다. 이외에도 △소녀의행성 Girlsplanet(구독자 88만 명) △슈앤트리 SHU AND TREE(구독자 156만 명) △달려라 달리(구독자 20만 명)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반려동물 콘텐츠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동물권익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가 지난 6월 발표한 '미디어 동물 학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70%가량이 동물 학대 영상을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유튜브 등 개인 방송 채널에서 영상을 접한 경우가 49%에 달했다.

펫튜브 인기 순위 3위는 '[THE SOY]루퐁이네'다. / 유튜브 '[THE SOY]루퐁이네' 채널 캡처

지난 5월 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갑수목장' 채널 운영자인 수의대생 A씨가 동물 학대 논란 끝에 활동을 중단했다. A씨는 펫숍에서 구매한 개와 고양이를 유기동물이라고 설명하고, 촬영을 위해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물보호단체는 A씨와 편집자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외에도 영상 촬영을 위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비닐 랩으로 벽을 만들어 우스꽝스럽게 일그러진 얼굴로 통과하게 하는 '투명 벽 챌린지', 높게 쌓은 휴지를 뛰어넘는 '휴지벽 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동물의 습성에 반하거나 잘못된 정보도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야외 산책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산책냥' 콘텐츠는 고양이의 습성상 이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동물 전문가들은 야외 산책이 고양이의 영역 개념에 혼란을 주고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이는 등 부작용이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상 속에서 관련 경고나 안내를 하더라도 모방 위험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크림히어로즈의 구독자는 382만 명이다. 표는 펫튜브 인플루언서 인기 순위. /IMR 및 녹스인플루언서 기반

전문가들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적,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기르기 전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과 함께 사회적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며 "동물 학대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처벌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명백한 동물 학대 혐의가 인정될 때도 최대 2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그친다.

이에 동물 학대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영상 속 학대를 감시하고 문제 제기하는 시청자들의 자발적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높은 조회 수와 수익으로 연결되는 유튜브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가 큰 상황"이라며 "동물의 생명존중 가치를 훼손하는 영상들을 감시하고 문제 제기 댓글을 달며 동물 경시 문화를 바꿔나가는 시청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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