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54. 큐레이션 커머스 시장, 새해도 뜨겁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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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빈현 작성일21-01-24 09:17 조회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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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커머스의 완성은 구독형 거래다. 구독형 거래는 상품 구매 주기성, 끊임 없는 플랫폼과 소비자 간 정보 교류를 기반으로 할 때 지속성이 담보된다. 대표 사례로 헬스정보에 기반을 둔 시니어 가정간편식(HMR)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도그원'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구강건강 펫 제품을 제조, 구독형 커머스를 구축하고 있다. 구강건강 펫 제품은 유산균을 활용한 구강건강 식품으로, 급성장하는 펫푸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펫푸드 아시아 시장은 연평균 14% 성장하고 있으며, 도그원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구강건강 및 비만 해결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펫들의 구내염, 치주염을 해결하기 위해 구강 내에서 효과 높은 유산균 3종, 프로폴리스를 배합해 만든 더블락토는 곧 와디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만 해결을 위한 반건식 발효사료는 자사 씨디랩 브랜드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미 많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한 도그원은 주기성 구매가 가능한 2개 상품을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에 도전한다. 지난해 씨엔티테크 시드 투자를 유치, 매출을 늘려 가고 있다.
'펫박스'는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면 사료·간식·장난감 등을 추천한다. 펫박스는 강아지·고양이용 해외 유명 유기농 브랜드 제품 50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오픈마켓 대비 합리화한 유통 구조에서 나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과 재고 최적화 관리로 당일 배송 출고가 가능하다. 유통기한 보상제를 실시, 상품 유통기한이 3개월 미만인 상품을 판매했을 때 신규 상품과 포인트로 보상한다. 반려동물 건강을 위해 먹거리에 대해서는 최적화로 관리하고 있다.
'쿠돈'은 명품 브랜드 가방 및 시계 등 중고명품 검증·판매 대행 플랫폼이다. 중고 명품을 모바일로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쿠돈의 '중고 명품 판매 앱'은 스마트폰으로 명품을 간편하게 판매할 수 있다. 간단한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앱에 접속하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구매액과 희망 판매가격 등을 적으면 된다. 이후 마이페이지에서 신청 내역, 판매 진행률, 수익금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에 거주하면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최근 씨엔티테크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단색'은 고기능성 여성 속옷 브랜드다. 자사몰 매출 비중이 높다. 자사몰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에 대해 큐레이션 커머스를 잘 구할 수 있다. 단색은 여성이 느끼는 일상 속 불편함에서 시작된 여성 기능성 의류 전문 브랜드이다. 별도의 패드 없이 팬티만 입어도 질 분비물이 새지 않는 '논샘팬티'를 개발, 기능성 여성 의류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생리가 있는 날에 단독으로 착용해도 편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해 준다. 별도 패드가 필요 없는 일체형 위생팬티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논샘팬티는 모세관 공법으로 직조돼 축축함을 최소화하고, 항균 원사로 직조돼 균을 억제함과 동시에 분비물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최근에는 양쪽 허리 부분에 후크를 적용해 어디서든지 쉽게 갈아입을 수 있는 분리형까지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씨엔티테크 등이 참여하는 시리즈A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 "K-시큐리티 서밋 2021" 1월 29일 온라인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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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호원숙/세미콜론
[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은 한국문학의 어머니, 소설가 박완서의 10주기였다. 박완서는 19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이래 2011년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온, 그 자체로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작가다.
그의 작고 이후에도 서랍 속 주옥같은 미발표 원고들은 몇 차례 발표됐고, 대표작들은 표지를 갈아입은 개정판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다. 생전에 남긴 육성의 기록은 두 권의 대담집으로 엮였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고인의 모든 책에 수록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 따로 모아 한 권의 책이 되어싿. 스물아홉 명의 후배 작가들이 박완서를 추억하고 기리며 오마주한 콩트집도 세상에 나왔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다 되도록 우리는 한시도 잊지 않고 작품을 읽고 또 읽었다. 이것만 보아도 소설가 박완서가 한국문학사에 어떻게 한 획을 그었는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맏딸 호원숙이 엄마의 책상을 살뜰히도 살펴왔기 때문이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묵은 원고의 먼지를 털고, 기출간된 책들의 여러 행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출판사에서 새롭게 보내오는 제안을 검토하여 책이 되는 모든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그러나 호원숙은 엄마의 책상만 관리한 것은 아니었다. 노란집, 박완서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실제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그 노란집의 부엌 한켠에서도 늘 바쁘게 움직였다. 실제로 그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책상이 아닌, 부엌이었다고 호원숙은 고백하고 있다. 하루 세 번 돌아오는 끼니때마다 입에 들어갈 음식을 챙긴다는 것, 삶은 소설보다 더 부지런해야 했다.
엄마의 부엌에서 삶을 이어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 그 무엇을 먹어도 엄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마음을 모아 이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엄마 박완서의 10주기를 기념하기에 더없이 따스하고 또 경건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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