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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후기

[날씨] 일교차 큰 날씨 계속…서쪽 안개·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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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어진 작성일21-03-09 08:44 조회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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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늘도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서쪽지역은 안개를 조심하셔야겠고 또 미세먼지 농도 또한 높겠습니다.자세한 날씨 기상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김규리 캐스터.[캐스터]네,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아침 공기가 꽤 차가운데요.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이다 보니까 건강 관리 잘해 주셔야겠습니다.오늘은 기온 자체는 어제와 비슷한 날씨 보이고 있습니다.오늘 아침 서울이 2.1도로 대부분 지역 쌀쌀하게 시작하고 있고 낮에는 기온이 쭉 오르면서 포근하겠습니다.서울이 12도, 대구는 15도까지 오르겠습니다.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큰 만큼 옷차림을 잘 신경쓰셔야 될 텐데요.낮에 벗어두기 편한 외투를 입고 나오시기 바랍니다.대기가 정체하면서 공기가 탁합니다.현재 충청 지역에서 먼지 농도가 높아져 있고요.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에서는 나쁨 수준 보이겠습니다.옅은 안개로 인해서 하늘이 더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당분간 꽃샘추위 없이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모레부터는 봄비 소식이 있는데요.목요일에는 남부지방에, 금요일에는 영동과 충청 이남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요즘처럼 큰 일교차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외투도 걸쳐서 입으시기 바랍니다.지금까지 날씨 전해 드렸습니다.(김규리 기상캐스터)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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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우포늪 사진 전문 정봉채 작가‘정봉채 갤러리’에 걸린 자신의 사진 앞에서 작가가 포즈를 취했다. 배경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이기도 하다. 강성만 선임기자정봉채(64) 사진작가는 올해로 22년째 우포늪을 찍고 있다. 우포에서 처음 8년은 ‘차박’을 했고 그 뒤 7년은 빈집에서 머물렀다. 5년 전에는 우포늪 5분 거리에 아예 집을 지었다. 지난해는 집 옆에 갤러리를 신축해 올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지독한 끌림> 표지경남 창녕군 일대에 자리한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내륙 습지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가시연꽃 등 식물 800여 종과 조류 209종, 어류 28종, 포유류 17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그가 밤낮으로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있는 우포늪은 그만큼 작가에게 많은 것을 내주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년 전에 작가의 우포늪 사진을 한 점에 950만원씩 두 점을 사들였다. ‘지독한 우포 사랑’이 국내에 수십 명에 불과한 ‘작품당 천만 원 사진가’의 명예로 되돌아 온 것이다. 지난해 말 세 번째 우포 사진에세이 <지독한 끌림>(다빈치)을 낸 작가를 지난 3일 우포늪 근처 자택에서 만났다.그는 우포행 직전에 84년부터 16년 동안 밥벌이를 하던 고교 컴퓨터 교사직을 그만뒀다. “학생들한테 미안했어요. 맨날 창밖을 보며 사진 생각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전업 작가 9년 만에 그는 3억원 채무자 신세로 전락했다. 2009년 초 하루는 숙소를 구할 돈이 없어 서울역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기도 했단다. “교사를 그만둘 때는 사진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가득했어요. 사진에 대해선 굽힐 줄 모르고 건방졌죠. 경제관념이 약했던 아내도 아이 셋까지 다섯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 끊기는 데도 사직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어요. 아내는 오히려 ‘세상에서 풍경 사진을 당신처럼 잘 찍는 사람 못 봤다’며 저를 격려해줬죠.”2009년 상하이 Sh컨템포러리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은 정 작가의 우포늪 오리 사진. 정봉채 작가 제공우포늪 줄풀 사진. 정봉채 작가 제공2009년 하반기에 그의 사진 인생이 오르막을 타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Sh컨템포러리 아트페어에 내놓은 우포늪 사진 6점이 한 점에 600만~800만원씩 완판된 것이다. 늪에서 먹이를 찾는 오리들 모습으로, 고요와 명상의 느낌이 짙게 배어 나오는 사진들이다.무엇이 그를 바닥에서 구했냐고 하자 작가는 “겸손과 작아지기”를 이야기했다. “사진은 내 마음의 표현입니다. 우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내 앞에 있는 것도 보지 못했어요. 내 마음이 사물을 보기에 부족했어요. 내가 작아지고 겸손해져야 뭐든 보입니다. 그래야 눈을 맞추고 친구가 됩니다. 늪에 사는 고라니나 너구리, 삵을 나는 9년 동안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숨어서 나를 보고 있었죠. 나만 잘 났다고 그들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 거죠.” 그의 작품 중에는 추상성이 도드라져 보이는 ‘줄풀’ 사진이 있다. “벼의 조상인 줄풀은 낮에는 빳빳하지만 아침에는 이슬을 머금어 휘어집니다. 고요한 아침이 줄풀에게는 겸손의 시간이죠. 수면에 비친 그 모습에서 나를 보며 셔터를 눌렀죠.”한여름 우포늪 가시연꽃 위에 내려앉은 백로 천여 마리 모습. 정봉채 작가 제공그는 “오래 보니까 안 보이던 게 보인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20년 이상 한 장소에만 머무를 이유가 있을까. “우포에 올 때 제가 생각한 작품 주제는 ‘정화’였어요. 또 우포의 모든 것을 기록하자는 마음도 있었죠.” 그가 우포에 오래 머물며 새로 보게 된 모습은 이런 것들이다. “미명에 우포가 서서히 밝아지거나 또 밝다가 어두워지면서 보이던 게 없어지는 모습 그리고 깜깜한 우포늪에 한참 서 있다가 우포의 형체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그런 장면들이죠.” 그가 50m쯤 떨어진 곳에서 자신을 보고 달아나기는커녕 성큼성큼 지척까지 다가온 고라니를 카메라에 담은 것도 우포 생활 10년쯤 지나서다.국내 최대 내륙습지 창녕 우포늪 고교 교사 그만두고 22년째 촬영 초기 8년 ‘차박’·7년은 ‘빈집’에서 5년 전 집 짓고 갤러리도 준비 중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7천장 찍기도세번째 사진에세이 ‘지독한 끌림’ 내그가 우포를 떠나지 않는 데는 이런 생각도 있다. “제 사진의 완성을 위해 한없이 우포에 나갑니다. 어떤 날은 사진을 7천장까지 찍어요. 집에 와선 꼭 사진을 보며 뭐가 부족한지 복기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부족한 점을 채우려 우포로 가죠. 반복이 세련미를 만듭니다.” 그는 2013년 여름에 백로 천여 마리가 우포늪 가시연꽃 위에 내려앉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완성하는 데 꼬박 두 달이 걸렸단다. “구름 한 점 없는 밤 12시 30분에 달빛만으로 찍었죠. 밤에는 초점을 잡기 힘들어 밝을 때 해야 합니다. 오후 6시에 나가 아무도 없는 늪에서 매일 새벽 3시까지 찍었죠. 하루 평균 100방씩 모기한테 물려가면서요.”그의 롤모델 사진작가는 야생 동물 촬영 전문인 일본인 호시노 미치오이다. 44살 되던 1996년에 캄차카 반도 쿠릴 호반에서 불곰 습격을 받고 생을 마쳤다. “제가 새를 좋아한 것처럼 동물을 좋아한 호시노는 알래스카 원주민의 고래 사냥을 보면서 먹이 사슬에 대한 특별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 뒤로 1년에 3개월을 야생하면서도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어요. 언제든 배고픈 동물의 먹이가 되겠다고 결심한 거죠. 진정한 자유인이었어요.”그도 우포에서 심심찮게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다. “언젠가 들개 네 마리의 공격을 받기도 했죠. 그때 서둘러 삼각대를 카메라와 분리해 우두머리 들개를 내리쳤어요. 그랬더니 모두 달아나더군요. 어느 날 우포늪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 여러 마리가 저를 공격한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겠죠.”우포늪에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가 하늘을 힘차게 날고 있다. 작가는 2년 전부터 따오기 사진에 힘을 쏟고 있다. 정봉채 작가 제공정봉채 작가 옆은 우포늪 환경감시원 주영학씨다. 주씨도 우포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는 아마추어 사진가이다. “제가 우포에 들어올 무렵 주 선생님도 귀향해 감시원 생활을 시작했으니 20년 인연입니다. 귀한 새가 어디에 있다고 제가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정봉채) 강성만 선임기자그는 재작년부터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사진을 찍는데 몰두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 따오기 복원 센터는 재작년과 작년에 각각 40마리씩 모두 따오기 80마리를 우포늪에 방사했다.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이 2008년 방한 때 우의의 표시로 한국에 선물한 따오기 두 마리로 인공 번식한 개체들이다. 한국에서 따오기는 1979년에 사라졌다. “제 눈으로 80마리 중 15마리를 확인했어요. 작년엔 알까지 낳았는데 담비가 먹어버렸죠. 따오기는 환경의 아이콘입니다. 관행농법으로 농약을 하면 금방 없어집니다. 제가 아름다운 따오기 사진을 찍어 알리면 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을 갖겠죠. 관행 농법의 문제점을 말할 수도 있고요. 사진은 그런 변화를 이끄는 첨병입니다.”지난 20여년 우포늪 생태계 변화에 대해 묻자 그는 바로 “나빠졌다”고 답했다. “조개나 우렁이 같은 어패류가 많이 줄었고 예전에 지천으로 있던 민물새우도 보이지 않아요. 우포늪 주변 농가 대부분이 여전히 관행농법에 의존합니다.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 영향도 있어요. 그때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를 만들어 물을 가둬 수질이 나빠졌어요. 두 보 사이에 있는 우포도 영향을 받았죠.”계획을 물었다. “자연의 일부가 된 호시노처럼 저도 우포의 일부가 되고 싶어요. 사진으로 우포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싶어요.”창녕/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esc 기사 보기▶4.7 보궐선거 기사 보기[ⓒ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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