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北, 화성 17형 발사 실패 후 15형으로 후속 조치"[워싱턴=뉴시스]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핵정책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이 30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CSIS 유튜브 캡처) 2022.03.30. *재판매 및 DB 금지[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이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한 북한이 미국 본토로의 위협을 확장하려는 장기 목표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핵정책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그들(북한)은 미국 국토를 향한 보다 존속 가능하고 믿을 만한 위협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이는 오랫동안 그들(북한)의 목표였다"라고 했다.그는 또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도 재차 주목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핵무기 소형화 및 전술무기화,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 목표를 예고했다. 판다 연구원은 "이는 역대 북한 지도자의 군사 현대화 목표 중 가장 세부적 연설이었다"라고 평했다.판다 연구원은 특히 "ICBM과 관련해서 그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라며 다탄두재돌입탄도비행체 ICBM 사거리 확장, 고체 추진 ICBM 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이런 역량의 다수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런 취지로 "북한은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을 확장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반복했다. 또 "다탄두재돌입비행체는 미국의 안보 이익에 현저하게 부정적"이라며 "우리는 제한된 수의 미사일 방어 요격기를 보유했다"라고도 지적했다.한편 그는 지난 16일 북한의 화성-17형 발사 실패와 관련,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이미지를 통해 대형 액체 추진 미사일 실패 징후를 봤다고 설명했다. 대형 액체 추진 미사일 발사에 사용되는 산화제의 영향으로 오렌지색이 섞인 붉은 연기가 포착됐다는 것이다.이후 북한이 화성 17호처럼 보이도록 사거리를 늘리려 탑재량을 줄이는 등 개량한 화성 15형을 발사하고, 16일 발사 당시 촬영된 김 위원장 모습 등을 혼합해 국영 언론으로 내보냈다는 게 판다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는 우리 국방 당국의 설명과도 일치한다.판다 연구원은 "북한이 화성 17형 시험 발사에 실패한 후 아마도 화성 15형으로 후속 조치를 했다고 평가할 만한 꽤 괜찮은 정황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