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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덩이 매립식' 배추 절임법 논란
현지서도 위생 비판 받아
2019
년부터 환경 이유로 금지돼
중국 동북 지역에서 구덩이 매립식 배추 절임을 하는 모습.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중국에서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모습이 공개돼 식품 위생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배추를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닐을 씌워 만든 대형 수조 안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배추를 낡은 굴삭기 안으로 몰아넣는 모습이다.
영상 속 수조 안에 가득 찬 소금물은 거무튀튀한 색을 띠고 있어 위생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고, 배추를 뒤섞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굴삭기 또한 녹슨 모습이다.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당연히 이 배추는 한국에도 수출된다"라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먹고 죽는 거 아니냐", "더러워 보인다", "중국에서 수입된 배추는 절대 안 먹겠다" 등 식품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인 '웨이보'에도 게재된 바 있다.
'굴삭기로 배추 절임. 투자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인은 소화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실제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옮겨 소금물에 절이는 모습이 촬영됐다.
영상을 게재한 중국 누리꾼은 "나는 굴삭기 기사"라며 "배추도 절이는데 여러분이 먹는 배추는 내가 절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 '웨이보'에 올라온 매립식 배추 절임법.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는 방식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금지된 절임법으로 전해졌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실제 커다란 구덩이 안에 소금물을 채운 뒤, 그 안에서 배추를 절이는 방법은 중국 현지에서도 수차례 위생 문제를 지적 받은 바 있다.
'반도신보'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2014
년 중국 동북 지역 교외에서 수십t의 배추가 구덩이 속에서 발효되고 있는 모습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금물 구덩이 안에는 덮개가 없어 빗물·흙 등이 배추에 그대로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같은 배추 절임법을 '쓰레기장 절임배추'로 규정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중국 현지에서 구덩이 매립식 배추 절임법은 불법으로 금지된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9
년 6월부터 동북 지역에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이같은 배추 절임 방식을 금지했다.
당국은 이어 "(매립식 절임법은)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시킨다"라며 "(배추를 구입할 경우) 사업 허가증, 식품 사업 허가증 등이 있는 업체로부터 구입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277&aid=000486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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