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샐러리캡 과포화를 막았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The Menace’ 데니스 슈뢰더(가드, 185cm, 78kg)가 연장계약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레이커스는 계약기간 4년 8,4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으나 슈뢰더 측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슈뢰더는 이미 시즌 초에도 레이커스의 연장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이후에도 레이커스 잔류에 관심을 보였으며 연장계약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에 제시된 계약은 시즌 중 협상 조건으로 보이나 슈뢰더가 원치 않았다.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해 슈뢰더를 데려왔다. 샐러리캡 관리를 위해 몸값에 비해 활약이 다소 저조했던 데니 그린(필라델피아)을 정리해야 했다. 이에 2020 1라운드 티켓을 더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건네는 대신 슈뢰더를 받았다. 그를 데려오면서 레이커스는 레존 론도(클리퍼스)의 이적 공백을 메웠다.
트레이드 이후 레이커스는 시간을 갖고 슈뢰더와 연장계약 협상에 나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그러나 슈뢰더는 레이커스의 최초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당시 레이커스는 계약기간 2년 3,340만 달러를 건넸으며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이후 레이커스는 연간 2,1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실책과 멀어지지 않았던 슈뢰더
그는 이번 시즌 43경기에서 경기당 31.7분을 소화하며 15.4점(.436 .318 .839) 3.5리바운드 4.9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크리스 폴(피닉스)과 함께 했던 그는 이번에 제임스와 한 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그가 바라던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전반적인 활약상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
이번에 1,5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그는 신인계약 만료를 앞둘 당시 애틀랜타 호크스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당시 애틀랜타는 슈뢰더에게 4년 7,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선사했다. 이후 제프 티그(밀워키)가 팀을 떠나면서 슈뢰더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실책을 쏟아내며 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안정성에서 불합격점을 받았다.
레이커스에서는 제임스와 함께 뛰고 있어 실책 관리에서 만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키식스맨으로 출장하면서 오히려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평균 19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렸다. 지난 2016-2017 시즌에 평균 3.3실책을 저지른 이후 실책은 세 개 미만으로 줄었다.
재정 관리에 나서야 하는 레이커스
슈뢰더가 해당 조건의 계약을 승낙하지 않으면서 레이커스는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만약 그가 계약을 받아들였다면 레이커스는 현재 재정 구조상 엄청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후 테일런 홀튼-터커와 재계약에 나서야 하며 전반적인 백코트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새롭게 가세한 안드레 드러먼드와의 계약도 노려볼 수 있다. 아직 20대 후반인 드러먼드는 이적시장에 나갈 경우 당연히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어렵지 않게 따낼 수 있다. 확실한 센터가 필요한 레이커스로서는 일단 여유를 갖고 그와 협상할 여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슈뢰더가 연장계약을 받아들였다면 안정된 백코트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 터. 그러나 슈뢰더는 엄밀히 경기운영에 능한 가드가 아니다. 현재 레이커스에서 탁월한 플레이메이커는 르브론 제임스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슈뢰더를 앉히고자 상당한 조건의 계약을 제시했으나 그는 거의 9,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51&aid=00000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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