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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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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없었다. 세미 끝나기가 장구는 안 어제[이데일리 황병서 기자·염정인 수습기자] “정말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사전 투표를 안 하고, 본 투표까지 결정을 미룰 생각이에요.”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자양시장에서 만난 분식집 사장 박모(60대·여)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지난 몇 번의 선거와 다르게 후보들에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김문수는 (국민의힘에) 인물이 없으니 나온 느낌이라 마음에 안 든다”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尹에 패배했던 한강벨트…李에 기회 줄까




서울 마 청약가점제 포구의 망원시장 내부 모습(사진=염정인 수습기자)



6·3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한강벨트’(양천·마포·용산·성동·광진)는 안갯속 형국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김문수 차입 국민의힘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겠다는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어서다. 특히 이들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던 만큼, 이재명 후보에게 반드시 우호적인 분위기라고 보긴 어렵다.

서울 마포구의 망원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여기는 민주당 텃밭”이라면서도 “총선 땐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쌍용자동차 60주년 의원)가 워낙 자주 얼굴을 비추니 다들 뽑았지만 대선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46.5%,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49%의 지지율을 보내줬다.

망원시장에서 30년 넘게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지만, 지금은 계엄으로 실망감이 커서 2금융권사업자대출 뽑을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10년째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60대 김모씨는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아닌데 진짜 고민된다”면서 “계엄이 잘못된 것은 맞고 내란 종식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인데 자영업자를 구하겠다고 말은 못하고 계속 말꼬리 잡고 싸우는 것을 보니 누굴 뽑아야 할지 더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동차세 급여압류 용산구 산천동서 17년째 거주 중인 20대 성모 씨는 “아직 누구를 뽑을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란 종식보다 경기 침체다. 물가도 계속 높아지고 살기 어려워지는 것이 체감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남자 또래 친구들은 이준석 후보를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 같지만 20대 여성하고 성별 갈라치기를 많이 해서 개인적으로 싫다”고 덧붙였다.

세대·성별로 나뉜 지지 성향 속 투표 거부 움직임도




서울 광진구의 자양시장 내부 모습(사진=염정인 수습기자)



일부 지지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지만, 세대와 성별로 지지 성향은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과 20대 남성을 중심으로는 김문수 후보를, 중·장년층과 여성을 중심으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의 용문시장에서 두부 등을 7년째 판매하는 엄모(50대)씨는 이재명 후보를 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50대가 낀 세대라 부모도 챙기고 자식도 돌봐야 한다”면서 “건강보험이나 청년주택 그런 쪽에서 더 목소리를 내는 후보에게 눈길이 가는데,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시절에 돌봄 등에 혜택을 줬다고 경기도에 사는 가족을 통해 많이 들어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마포구 서교동에 거주하는 여성 선모(25)씨는 “내란에 가담한 세력을 확실하게 처벌하고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소상공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비교적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사전투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양천구의 신정 제일시장 인근에서 자영업을 운영 중인 30대 서모씨는 “이준석과 김문수 후보 중에 고민하고 있다”며 “주변 또래들에게 물어보면 10명 중 6명 정도가 김문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계엄 사태로 보수에 실망해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거주하는 한모(69)씨는 “원래 보수였고 대선은 물론 총선도 꼭 투표하러 갔었다”면서도 “계엄 이후 보수 완전히 외면받고 있어서 의욕도 잃었다”고 했다. 이어 “투표하러 갈 생각도 아예 없다”고 덧붙였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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