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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심하겠다는 얘기하면 있겠어. 무섭게 자신을 마음으로유력한 독일 차기 총리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 두 번째)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5일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독일 보수 정당 및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관계자들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유럽과 우크라이나 등 동맹국을 겨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최근 총선을 끝낸 독일에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재정 지출을 엄격히 제한했던 독일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엄포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인프라 분야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기로 하면서 국내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발(發) 위기'의 역설이다 자녀교육비한도 .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루 만에 0.31%포인트 상승해 2.79%까지 치솟았다. 1997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이었다. 통상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해당 국가의 성장 가능성과 물가 상승 기대를 반영하는데, 최근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2년 기간협의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큰 전환이다.
이날 국채 수익률 급등은 전날 발표된 재정 확대 방침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3일 조기 총선 승리에 따라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해진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4일, 현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SPD)과 함께 '부채 브레이크(제한)' 완화 법안을 이달 안에 통과 30대 여자 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2009년 개정 헌법에 따라 정부 부채 규모가 'GDP의 0.35% 이내'로 제한되는데, 국방비 지출은 예외로 두는 게 골자다.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끝난 뒤 출범할 새 정부는 부채로 자금을 조달해 5,000억 유로(약 780조 원) 규모 인프라 기금도 설립하기로 했다. 국방과 인프라에 한해선 사실상 무제한 투자가 가 캐나다취업정보 능해진 것이다.
이번 발표의 명분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의 방어력 증강'이다. 메르츠 대표는 총선 국면 때만 해도 부채 브레이크 개혁에 반대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선 넘은 발언'을 일삼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유럽 안보 보장에서 발을 빼겠다'는 위협을 일삼자 입장을 바꿨 법인회생폐지 다.
독일의 전격적인 재정준칙 완화 조치는 당장 독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번 조치 시행으로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이 현재 예측(0.8%)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2%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고 전했다. 주식시장 사정도 좋아졌다. 특히 지멘스에너지나 티센크루프(철강회사) 등 인프라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고, 방위산업 주식도 폭등세다.
FT는 "독일의 재각성은 '위기가 유럽을 다시 한번 뭉치게 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미국의 최고 '방해자'가 제기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메르츠와 그의 연정 파트너는 트럼프 체제하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인식하고 신속히 대응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