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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희 리얼월드 대표(사진 오른쪽)와 최고과학책임자인 신진우 카이스트 석좌교수. (리얼영풍제지 주식
월드 제공)



Q. 리얼월드에서 연구·개발하는 핵심 분야를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AI인 ‘비전언어동작(VLA·Vision Language Action) 모델’이다. 로봇이 실물 세계를 시각·촉각·청각 등으로 인식하ELW교육
고 스스로 판단, 섬세한 손 사용이 가능하도록 이끈다. VLA 모델 추론 성능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로봇 분야에 앞으로 5년 내에 챗GPT 모먼트가 올 것이라고 본다.
Q. VLA 모델에 뛰어든 이유가 있다면.
류: 언어를 기반으로 한 LLM은 영미권이 주도하고 있다. 이미 기술 격차가 크게 벌어알라딘릴
진 데다 인류 역사 이래 영어로 쓴 자료와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언어 모델은 그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액션(동작) 모델은 다르다. 한국과 일본 같은 동아시아 국가가 강점을 갖는다. 수많은 공장을 보유한 제조 강국인 덕분에, 영미권에서는 얻고 싶어도 얻을 수 없는 액션 데이터가 훨씬 많다. 아시아권에서 유독 발달한 호스피탈리티(접객)와 서비스 장로드주식부자클럽
사업도 VLA에 유리하다.
궁극의 초지능 개발은 국가 간 경쟁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조별 과제’라고 본다. 초지능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언어 모델은 영미권에 맡기고 우리는 동작 모델에서 기여하면 된다. 다가올 초지능 사회에서 한국이 얼마나 많은 지분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여기 달렸다.
Q. 휴머노이드 산업이 맞닥뜨린릴게임횡금성
한계는 무엇인지.
신: 전 세계 기업이 휴머노이드에 뛰어들고 있지만 누가 먼저 ‘손재주’를 구현하느냐가 핵심이다. 단순히 달리기를 잘하는 휴머노이드는 앞으로 노동력 대체에 큰 영향을 못 준다. 그런데 이 기술이 워낙 어렵다. 고정밀 작업에 필요한 섬세한 제어가 쉽지 않다. 기술 장벽을 깨기 위해 집중 투자와 민관 연합, 적극적인 글로벌 협업이 필요하다. 혁신 기술을 가진 뛰어난 설계자는 있지만, 이를 만들어줄 생산자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반도체로 따지면 파운드리가 없다. 국내 대기업이 이런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Q. 한국 휴머노이드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준다면.
류: 휴머노이드 기술 정점에 AI가 있다. 주도권을 빼앗기는 순간 하청 업체로 전락하고 만다. 결과물을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밀접한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은 긍정적이다. 단 ‘K’라는 글자에 함몰돼선 곤란하다. 글로벌 기업과 기술·성과를 공유해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어차피 우리만으로는 쉽지 않은 과제다. 기술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도 좋지만, 로봇 AI를 적용해보고 싶은 중소·중견기업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실수요처에서 지원해주면 로봇 기업 고객이 늘어나고 실증 사례가 더 많아진다.
[나건웅 기자 na.kunwoong@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7호 (2025.07.09~07.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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