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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시장에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독자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가 유명 만화까지 디지털화를 꾀하면서, 이제는 일본에서 전자만화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슬램덩크' 디지털판을 출시를 알리는 일본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게시물 [이노우에 다케히코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만화계에 따르면 '슬램덩크'를 그린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 작가는 최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6월 무료충전바다이야기
2일부터 '슬램덩크'를 디지털판으로도 구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슬램덩크'의 디지털화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컸음에도 종이책 발간만 고집해왔던 이노우에 작가가 깜짝 발표한 셈이다.
작가는 디지털판 '슬램덩크'의 장점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책의 제본된 부분, 이른바 '책목'이라고 불리는 펼치금융자산관리
기 어려운 부분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큰 태블릿 기기로 보면 "원고에 가장 가깝고 읽기 쉬울지 모른다" 설명했다.
종이책으로 보는 경우 마주 보는 두 페이지에 걸쳐 큰 그림을 담은 1컷 장면의 중간에 접합부가 위치해 보기가 어려운데 큰 화면으로 감상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된다는 의미다.
그간 일본 만화계워런트투자
에서는 이노우에 작가 외에도 디지털화를 꺼리는 기성 작가가 적지 않았다.
'20세기 소년', '몬스터'를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浦澤直樹)는 공공연히 전자 만화를 펴내지 않겠다고 말하던 작가로 유명했다.
모리카와 조지(森川ジョ-ジ)는 복싱 만화 '더 파이팅'을 연재하던 잡지 소년 매거진이 e북(전자책)으로 발매되자 e북 버TIGERIT 주식
전 잡지에서는 작품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우라사와 작가와 모리카와 작가는 각각 2021년에 일부 작품 디지털화에 동의했다.
여기에 이어 이번에는 이노우에 작가까지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성공을 거둔 '슬램덩크' 디지털화를 결정한 것이다.
전문가방송



2024년 일본 만화시장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 만화시장 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전자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본 전체 만화 시장의 70%를 차지하게 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만화시장의 규모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7천43억엔(약 6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북 만화책과 웹툰을 아우르는 전자만화 시장 규모는 5천122억엔으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종이 단행본의 규모는 1천472억엔, 만화 잡지는 449억엔이었다.
전자만화 시장은 2014년 조사 당시만 하더라도 887억엔 규모로, 전체 시장의 19.9%에 그쳤지만, 10년 사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이에 힘입어 라인망가, 픽코마 등 현지에 진출한 전자만화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네이버웹툰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라인망가 외에도 이북재팬을 통해 만화 등 e북 160만 권 이상을 서비스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일본 내 전자만화 성장세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 만화시장 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제는 전자 만화가 종이 만화를 압도하고 주류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은 "이노우에 작가는 일본에서도 디지털화를 꺼리는 대표적인 작가였다"며 "그런 작가가 디지털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이제 일본에서도 전자만화가 주류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 보급률이 오르고 있다"며 "페이지 연출을 전자 만화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만화가들이 인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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