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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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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어오채 작성일25-03-13 02:03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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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주위를 앉아 번 게 않았을 몫까지11일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전율 기자


" 밤새 얼마나 시끄럽게 악을 ‘꽥’ 지르던지…잠을 어떻게 자겠어요. "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76)씨는 밤샘 시위대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하루종일 확성기 들고 욕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성격도 이상해지는 것 같다”며 “특히 어제는 평소보다 더 몰려와서 해 뜰 때까지 저러는데, 미칠 노릇”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인근에서 각각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 측이 서로 경쟁하듯 철야 농성을 벌여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가 계 한국저축은행면접 속되고 있다.
11일 헌재 앞에는 오후 10시 기준 약 200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확성기와 무선 마이크를 동원해 쉴 틈 없이 “탄핵 각하”를 외쳤다. 구호에 맞춰 호루라기를 불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구호 소리는 헌재에서 300m 떨어진 북촌한옥마을 입구까지 울려 퍼졌다. 12일 오전 7시에도 약 50명 되는 휴학생추가대출 인원이 남아 여전히 마이크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12일 오전 7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밤을 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전율 기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73)씨는 “가게 내부 신한카드연체수수료 까지 소리가 울려 퍼져서 밤 10시에 마감할 때까지 창문도 못 열었다”며 “계엄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확 줄어서 힘들지만 겨우 이겨내고 장사하는데,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헌재 앞을 지나는 주민들과 충돌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안국역 2번 출구 횡단보도 앞에서 한 남성이 “왜 길을 막고 못 지나가게 하냐”고 항의하자 “여기 빨갱이가 본인신청 있다”며 30여명의 지지자가 몰려들어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1조에 따라 헌법재판소 앞 100m 이내는 옥외집회와 시위가 금지되는 구역이다. 2인 이상이 모이면 불법 집회가 되지만, 헌재 앞에 자리한 이들은 주로 1인 시위로 참여했다가 함께 구호를 외치는 사실상 불법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1월금리인상 이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자유통일당이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 무대 위에서는 “구호를 외치면 불법이 되니 우리는 1인 시위하면서 산책하듯 다녀오자”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12일 오후, 윤석열탄핵 국회의원연대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철야 천막 안에 앉아 있다. 전율 기자


탄핵 찬성 측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주도로 광화문 광장에서 11일 철야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측도 광화문 광장 천막에서 밤을 새웠다.
이날 오후 9시쯤 헌재 앞으로 몰려가던 지지자들은 불과 700m 거리에 있는 광화문 광장을 가리키며 “저기 빨갱이들 계속 남아있는데, 우리가 질 수 없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는 “오늘 헌재 앞 철야 맞불시위다. 꼭 나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양쪽에서 기 싸움을 하듯 이어진 밤샘 농성의 피해는 근처 주민들과 상인들이 고스란히 안게 되었다. 헌재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A씨(50대)는 “확성기에 대고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하는데, 30분만 들어도 미칠 것 같다”며 “집에서 밤새 듣고 있는데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B씨는 “확성기 소리에 묻혀 가게에 틀어놓은 라디오도 안 들린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종로경찰서 측은 “헌재 앞에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1인 시위 형태로 진행하도록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다”며 “채증하며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율 기자 jun.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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