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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위험하다. 소리를 있다. 남자들만 자리잡은 전화를[EBS 뉴스]
서현아 앵커
'디토 소비'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연예인이나 SNS 인플루언서를 따라 물건을 사는 소비 형태를 말하는데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이 같은 디토 소비를 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의 경제 체력 키우기 프로젝트, 오늘은 또래 문화와 SNS의 영향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을지 김지환 경기 효행초등학교 교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실 청소년 시기는 어느 때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유행에 민감한 시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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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특히 요즘 세대는 이런 브랜드, 유행, 친구가 가진 것에 민감하다는 견해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습니까.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요즘 아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브랜드나 유행, 그리고 친구가 가진 것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릴게임검증
이 있는데요. 


디지털 미디어와 SNS를 통해 또래의 소비와 유행 정보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합니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래 친구들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바나나게임
이 광고하는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는데요.  

틱톡 또는 유튜브에서 특정  '챌린지'가 유행하고 그와 관련된  '유행템'이 화제가 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유튜브나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나 유행템이 또래 문화가 되고, 이런황금성공략법
 문화가 다시 아이들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신데요. 

이런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요즘 유튜브나 틱톡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제품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 정말 자연스러스마트폰한국투자증권
운 현상인데요. 

아이들한테는 또래 문화가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디어에서 노출되어 유행하는 상품들을 무조건적으로 사주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가정에서 아이에게 길러주실 수 있는 역량 중 하나가 비판적 사고력인데요.

"이 제품을 왜 추천하는 걸까?"라고 질문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도 결국 일종의 직업이고, 제품을 홍보해서 수익을 얻는다는 점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광고와 일반 콘텐츠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들이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마음도 단순하게 봐선 안 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아이들이 또래 집단 내에서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단지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 때문만이 아닌데요. 

여기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또래 집단 내에서 소속감을 찾으려는 심리적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청소년 시기의 또래 집단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정의하고 '우리'라는 감각을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구요. 

소속 집단에 포함된다는 것은  동료애, 목적의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혼자일 때 갖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위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또래 집단 내 소비 문화에 지나치게 휘둘리게 되면 과도한 소비나 충동구매에 빠질 수 있고, 또래 집단이 갖고 있는 물건을 함께 소유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소외감으로 아이가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게 또래 집단이 소속감, 동질감을 주다보니 아이들은 '친구가 다 갖고 있어서 나도 사야 해'라는 식으로 부모에게 곧잘 요구를 하곤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일단 거절하고 싶지만, 아이가 속상해하거나 소외감을 느낄까 걱정도 되는데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가 "친구들이 다 갖고 있어서"라고 말할 때는 단순히 물건을 갖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물건의 소유를 통해 또래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준 상태에서 단계별로 대화를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이의 말대로 정말 "모든 친구들이 다 갖고 있는지" "많은 친구들이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해당 물건이 본인에게 정말 필요한지" 와 같은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진행하시다 보면 결국 부모님께서 해당 물건을 아이에게 사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부모님이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셨을 때, 아이가 속상해 하거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다른 친구와 같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소속감이 더 생기거나, 그 친구와 더 친해지는 것은 아니다." 와 같은 말씀을 통해 아이를 지도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낄까봐 걱정이 되신다면 부모님께서 물질적인 소유보다는 경험과 활동을 통해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거나, 집에서 함께 파티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속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남들이 갖고 있어서'가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또래와의 비교를 끊는 게 중요하다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남들이 다 해도 우리는 안 돼'라고 결론에 다다르기 마련인데, 이렇게 말하는 것이 비교육적일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보통 부모님들이 위와 같이 말하실 때는 아이의 또래 비교 심리를 끊고 싶은 마음에 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런 표현이 항상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아이와 단계적으로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않고 부모님의 원칙이나 철학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게 되면 아이가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이해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대화하려는 마음의 창도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와 대화를 통해 다른 친구와  '비교'하려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인 것을 인정해주되,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교육적 가치나 아이의 요구 대로 어떤 물건을 사 주셨을 때 걱정되는 점 등을 차분히 설명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생각하셨을 때, 아이가 요구하는 물건의 가격이, 아이의 나이나 가정의 경제적 상황에 비해 너무 고가라면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는 것도 좋겠지요. 

궁극적으로 또래와의 비교에만 집착하기 보단 현재 가진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해 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를 키우다보면 사실 또래문화에 영향을 받는 게 아이만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 물건을 사줄 때도 아이의 또래 집단, 소셜미디어 등의 영향을 받을 때도 많은데요. 

부모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점이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아이의 핸드폰, 옷, 학원 등 여러 결정을 내릴 때, 부모가 또래 문화를 지나치게 의식해 '남들 수준'에 맞추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런 선택이 아이를 위한 것 같지만, 때로는 부모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조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나 '남들 다 하니까'라는 이유로 아이와 관련된 결정을 내리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인 내가 아이의 '또래 맞춤'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개성과 욕구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만 뒤처지면 어떡하지?" 등과 같이 부모 자신의 불안이 아이의 선택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게 돌아보는 것도 필요한데요.

이렇게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도 다른 가정을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 가족만의 원칙을 세우고 아이와 대화하는 태도가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개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또래 문화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면서도 현명하게 소비하는 자녀로 키우는 일, 쉽진 않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죠.

부모가 흔들림 없는 경제관념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그 출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지환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