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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극우 인플루언서를 이슬람 국가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지명하면서 현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타 종교와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조차 결여된 모욕적인 인사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16일 말레이시아 더스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닉 애덤스를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애덤스는 호주 출신 보수 논객으로 2012년 미국에 귀화한 뒤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TSC멤시스 주식
로 활동해 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을 일명 ‘상남자(알파 메일)’라고 지칭하며 여성 혐오,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슬람에 대한 혐오를 일삼고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시온주의자(유대민족주의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에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적힌 배지를스마트그리드테마
단 종업원을 해고하라고 식당 주인을 설득했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또 미국 민주당 정치인을 향해서는 “무슬림 지지자”라고 비난하거나, “좌파는 여성스럽다”는 식의 인종·종교·성별을 가리지 않고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다.

말레이시아 정치권·시민사회 반대 나서
이런 인물이바다이야기게임방법
이슬람을 국교로 삼은 말레이시아에 ‘미국 대표’로 부임하게 되자, 현지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즉각 반대에 나섰다.
여당 연합 ‘희망연대(PH)’는 “이번 지명은 팔레스타인 권리를 옹호해온 말레이시아의 오랜 입장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연합 내 온건 이슬람 정당인 아마나당도 “애덤스는 증오와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로 가득 찬 인물로고전릴게임
, 이는 성숙한 양국 관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PH 소속 인민정의당은 “애덤스는 극단주의 이념과 분열적 언사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민이 지켜온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말레이시아 미국대사관을 찾아 애덤스 임명에 반대하는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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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타는 “조용하고 정중한 외교를 중시하는 말레이시아의 외교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간 주말레이시아 미국 대사는 대부분 국무부 출신 베테랑 외교관이 맡아왔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관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남아 외교를 경시한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요한 파트너였다면 애초에 이런 인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의 애덤스 지명은 외교 경험보다 정치적 충성심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