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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처럼 상업 넘어지고 고기 아니냔 받아 일이높이에 비해 조망이 탁월한 첨산 정상,


와온해변은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에 있는 길이 3km의 해변이다. 와온해변 앞에 '사기도'라는 작은 섬이 있다. 바닷물이 사기도까지 밀려가면 광활한 갯벌이 드러난다. 'S'자형 수로에 비치는 해넘이는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하며 사기도와 봉화산 사이로 빨려 간다. 사진작가들의 탄성과 셔터가 터지는 순간이다. 환상적인 노을을 선물하는 순천 별량면 봉화산烽火山(235m)이다.
봉화산은 역사적,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이다. 봉화산에는 학산리 봉화대가 있다. 1942년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따르면 "산꼭대기에 9척 사각형의 고혈古穴이 있고, 그 안에 6척 방형의 석루石樓가 있다"고 쓰여 있다. 아주캐피탈



봉화산 정상 직전, 순천만 일대 조망하는 전망대.


봉수대는 순천만을 감시하는 파수대
조선시대 통신수단인 봉화(봉수)는 전국의 주요 간선로를 5로路로 나누어 이를 직봉直烽이라 했다. 24개의 간봉과 무료바탕화면제공 노선 요소요소에는 총 622개의 봉수가 있었다. 학산리 봉수는 순천만의 위급사항을 순천부에 알려 주는 간봉 기능을 했다. 또한 순천 상황당산(봉화산), 고흥 팔영산, 마복산 봉수와 바로 연락 가능한 위치다.
현재 학산리 봉수는 옛 문헌과 유사한 크기로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야는 압도적이다. 마치 학교 사열대에서 운 신규대출 동장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장도, 지주도, 대여자도, 소여자도 섬들을 비롯해 순천만, 여자만, 여수반도, 고흥반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봉수대 터는 작은 농구장 크기만 한 반원형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순천만 일출·일몰전망대'로 불린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사진 명소로, 백패커들에게는 비박 성지로 사랑받 자동차저금리 은 지 오래다.
봉수대 아래 화포해변은 자라목처럼 우뚝하게 튀어나와 있는 지형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2006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갯벌 습지 보호구역으로, 생물의 다양성과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또한, 갈대 등 영생식물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희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화포해변은 남파랑길 61코스의 종착지이자 62코스의 대학학자금대출이자 출발점이기도 하다. 갯벌 따라 해안선에는 4km 길이의 '어부갯벌길' 데크가 조성되어 있다. 화포해변에서 봉수대가 있는 전망대(230m)까지는 1km 정도로 짧지만 가볍게 덤벼서는 안 될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이다. 봉수대에서 봉화산 정상은 10분 거리에 있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놓여 있는 것이 전부지만 와온해변 전체가 보이는 풍경은 일품이다.



진목에서 봉화산까지는 독도법에 의존해야 한다.


첨산&봉화산 산줄기를 잇는 연계 산행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별량면 첨산(295m)과 봉화산을 별개의 산으로 본다. 첨산을 산행하고 난 뒤 차량으로 이동해서 화포해변과 봉화산에서 바다 조망을 보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인터넷을 떠돌던 중, 오래전에 두 곳을 연계 산행하는 이들을 발견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항공사진을 살펴보았다. 첨산과 봉화산 사이에는 야트막한 야산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산줄기를 이어 보기로 했다. 개척 산행 수준의 복장으로 길을 나섰다.
첨산은 별량면의 진산이다. 두 개의 봉우리는 편의상 첨산, 작은첨산으로 부른다. 형제처럼 나란히 있는 두 봉우리 7부 능선에 8자 형태로 걷는 5km의 둘레길이 있다. 신송마을에서부터 출발하면 별량중학교를 거쳐 작은 첨산부터 산행이 가능하다. 첨산이라는 이름답게 초반부터 코가 땅에 닿게 치고 올라가지만 20분이면 작은첨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이정표가 촘촘하고 전망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쉬어갈 곳이 있다.



봉화산 정상에서 봉수대로 가는 해안 풍경.


산은 높이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조망
첨산 정상은 높이에 비해 기대 이상으로 멋진 조망이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막힘없다. 서쪽으로 제석산(560.6m), 금전산(667.9m), 북서쪽으로 조계산을 비롯해 동쪽으로 앵무산(343.1m)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벌교 참꼬막으로 유명한 북두름산, 짱뚱어 다리로 잘 알려진 대여자도 등 순천만, 여자만 일대가 두루 보인다. 봉화산을 가려면 동쪽 봉승재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봉승재를 거쳐 진목까지 2.2km 거리는 길은 사나운 감이 있어도 곳곳에 이정표가 도움을 주어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산을 벗어나고 포장도로와 만나는 '진목'에서 봉화산 초입 찾기가 고민되었다. 곧장 언덕을 치고 갈 수 있지만 개인 농장을 피해서가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100m 아래에 있는 매실농장에서 꺾어 들어갔다. 봉화산을 가리키는 어떤 흔적도 없다. 길이 혼동될 때는 목적지의 방향만 잃지 않으면 된다.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1시간 정도면 무명봉에서 봉화산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주의해야 하는 지점이다. 이곳만 지나면 봉화산으로 가는 길은 문제되지 않는다. 염려했던 가시넝쿨도 방해받지 않을 정도다.



작은 고추가 맵다. 작은첨산 가파른 오르막길.


상대마을 이정표가 보이면 봉화산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까지 15분 정도 오르막이다. 정상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봉수대 터에 전망데크가 있다. 함선의 뱃머리 같은 그곳에 올라선다. 바다의 첫머리,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산행길잡이
신송마을-별량중학교-작은첨산-첨산-봉승재-진목-도로-매실농장-갈림길(독도법주의)-이정표-봉화산-봉수대 터-전망데크-화포마을(14km)
 차량 회수를 위해 화포마을에서 신송마을까지 걸어간다면 도로 따라 6km, 1시간 30분 소요.



교통
서울에서 순천역 가는 KTX는 서울역보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편수가 많다. 주말 기준 용산역에서 17회(05:08, 07:10, 07:43, 07:47, 08:40, 09:53, 10:53, 12:18, 12:45, 14:10, 14:38, 16:43, 17:44, 18:48, 20:09, 20:33, 21:48) 운행하며 소요시간 2시간 45분, 요금 4만4,300원. 버스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순천 종합버스터미널까지는 하루 17회(06:10~23:30) 운행하며 우등 3만3,800원, 3시간 40분 소요된다. 순천역에서 별량면사무소로 가는 버스는 시내버스 81, 82번, 85번이 신송마을, 화포마을까지 간다.
맛집(지역번호 061)
'경희네 식당(743-0865)'은 별량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100년 된 한옥식당이다. 식당 주인 서산원(71)씨의 탯자리를 식당으로 개조했다. 옛 툇마루와 서까래가 고스란히 보인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안주인의 정성스런 밑반찬은 10가지가 넘는다. 좋은 부위 고기를 사용한다는 제육볶음, 김치찌개 1만 원, 갈치조림 1만2,000원, 가성비가 좋다.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 휴무.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